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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신동빈, 신격호 회장 출타 놓고 또 '충돌'


입력 2015.10.19 18:14 수정 2015.10.20 11:41        김영진 기자

직접 걸어나가는 거 보여주며 건강이상설 불식...소송전 유리한 증거 확보 차원 해석도

신격호 롯데총괄회장이 19일 오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롯데호텔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출타 문제를 놓고 충돌을 빚었다. 이번 충돌 이면에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도 담겨있다.

19일 양측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1시 이후 서울대병원에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신동주 회장과 함께 직접 걸어서 출타했다.

롯데그룹은 "사전 통보 없는 무단 외출로 신 총괄회장의 건강을 고려치 않은 행위이며 또 다시 총괄회장을 의도된 목적에 활용하려 한다"고 즉각 비난했다.

이에 신동주 측은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오는 것이 무슨 무단행위이며 도를 넘는 행위"냐며 반박했다. 또 "거기에 무슨 의도된 목적이 있어야 하는지 롯데그룹에 묻고자 한다"고 반박했다.

신동주 회장 측에서 이날 신 총괄회장을 데리고 서울대병원으로 직접 향한 것은 지난 16일 롯데그룹 측에서 신 총괄회장 건강상태에 대해 "판단력이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라는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소송전에 유리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보인다.

실제 신 총괄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과 크게 상관없는 맥박과 혈압 등 아주 기본적인 건강검진만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주 측도 "간단한 체크업 정도였으며 워낙 건강하시다는 결과를 갖고 다시 집무실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직접 걸어서 나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측의 무단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총괄회장을 목적달성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더 이상의 행위는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식된 도리로 고령의 병약하신 어른을 내몰고 다니며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총괄회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동측 은 "오히려 롯데그룹 측에서 이번 외출과 관련해 괜한 트집을 잡고, 상황을 호도함으로써 스스로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입장이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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