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부상, 두산 클린업 트리오 붕괴?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발등에 공 맞고 경기 도중 교체
클린업 트리오 붕괴 위기..포스트시즌 최대 위기 봉착
양의지 부상, 두산 클린업 트리오 붕괴?
양의지(두산) 부상이 플레이오프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양의지는 1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5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양의지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1사후 타석에 선 나성범의 파울타구에 오른발등을 맞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에도 계속 수비에 나선 양의지는 5회 타석에도 들어섰지만 타구에 힘을 실지 못하고 힘없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국 양의지는 5회말 수비 때 최재훈과 교체됐다.
양의지의 이탈은 두산으로서는 상당한 전력손실이다.
포스트시즌 내내 양의지는 5번 타자로 나서며 클린업 트리오에 자리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는 8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4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오는 시점에서 당한 불의의 부상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양의지가 빠지게 되면 두산은 타선에 변화를 주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타선 전체의 짜임새가 한 순간에 흐트러질 수 있다. 양의지를 대신해 누군가가 5번에 자리한다면 중심타선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두산은 당장 정규시즌 타율 0.326 20홈런 93타점의 포수를 잃고 경기에 나서야 하지만 백업 포수로 나설 것이 유력시 되는 최재훈은 올해 타율이 0.152에 불과하다. 주전 포수 양의지를 잃게 될 상황에 놓인 두산이 포스트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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