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밀항 도운 조카 숨진 채 발견..."많이 힘들다"
경찰, 스스로 제초제 먹고 자살했을 가능성 크다고 판단...수사 중
조희팔의 사촌 동생 유모 씨(46)가 20일 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서 "삼촌(조희팔 지칭)의 유골을 내 손으로 직접 들고 왔다"며 조희팔 생존 의혹을 부인하는 등 조희팔 생사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께 대구시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유 씨가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망한 유 씨에게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유 씨가 제초제를 마시고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숨진 유 씨는 최근 컴퓨터와 관련된 사업을 하기 위해 사무실을 마련해 일을 했지만 사업이 잘되지 않아 술을 자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 씨의 가족은 유 씨가 평소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유 씨는 2008년 12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우며 지속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 씨(54)가 중국에서 붙잡힌 뒤 주변에 "많이 힘들다"며 심경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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