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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이승우, 어려울 때 빛난 진짜 에이스


입력 2015.10.21 10:42 수정 2015.10.21 11: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기니와의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89분 활약

위협적인 돌파와 코너킥 전담하며 한국의 공격 이끌어

이승우가 기니와의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어려움 속에서 에이스의 존재가 빛난 한판이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칠레 라 세레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니와의 ‘2015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오세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물리친데 이어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최진철호였지만 이날은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의 거센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승우(FC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이승우는 경기 초반부터 질풍같은 드리블로 기니에 위협을 가했다.

이승우는 전반 시작 휘슬이 불리자마자 하프라인부터 빠른 드리블로 치고 나갔지만 기니 수비수의 파울성 태클에 막혔다. 이어 4분에도 수비진영에서 넘겨받은 볼을 받아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드리블이 좀 길어 수비수에 공을 차단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5분에는 또 다시 드리블 돌파 후 김진야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스루패스 넣어줬지만 상대 골키퍼가 한발 앞서 차단했다.

이후 한국은 반격에 나선 기니에 전반 중반부터 볼 점유율에서 밀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해서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다시 이승우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한국의 코너킥을 전담한 이승우는 후반 5분 유주안의 완벽한 헤딩 슈팅을 이끌어냈지만 공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아쉽게 어시스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17분에는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슈팅 이후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은 달려 들어오던 수비수 박명수에게 노마크 찬스로 연결됐지만 선방에 막혔다.

이승우의 위협적인 돌파는 계속됐다. 후반 1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질풍 같은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거친 태클을 당하며 경고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전반전 중반부터 기니에 주도권을 내줬던 한국은 후반전 들어 이승우를 중심으로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갔다. 이승우는 또 후반 24분에는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력 뿐 아니라 리더로서의 모습도 빛났다.

후반 초반 김진야의 돌파가 아쉽게 실패하자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위로해 주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동료선수들이 반칙을 당하면 가장 먼저 심판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브라질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후반 44분 오세훈과 교체됐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왜 한국의 에이스가 자신인지를 입증해낸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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