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은행 영업시간 탄력적 운영해야"
서민 노후 자금 설계 돕는 '노후행복설계센터'개소
임종룡 "다양한 금융상품 통해 소비자 선택 도울 것"
시중은행 영업 4시 마감 탄력적 운영 강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연금 자산 운용 관련 규제를 풀어 투자를 활성화해 다양한 연금 서비스 공급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임 위원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시중은행 4시 영업마감' 발언에 "금융사가 고객의 수요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며 힘을 실었다.
임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노후행복설계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금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풀어 소비자가 원하는 연금상품과 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금 적립금을 일임계약을 통해 전문가가 운용하거나, 금융기관이 대표 포트폴리오 상품을 제시해 소비자의 선택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낮은 출산율과 수명증가로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노후준비가 전반적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며 "노후행복설계센터가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기반으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문을 노후행복설계센터는 국민의 노후준비를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설립한 통합지원센터다. 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 금융투자협회, 은퇴협회 등이 힘을 모았다.
센터는 금융권의 개인상담(PB)서비스와 금융교육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층에 대한 일대일 재무설계 상담 및 미래설계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시장 상인회, 기타 단체회원 등을 대상으로 노후준비의 필요성과 방법을 주제로 한 집합교육도 한다.
"시중은행 4시 영업마감? 고객 수요에 맞춰야"
또한 임 위원장은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페리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연차총회에 참석해 "지구상에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며 "다른 나라에서 근로자들의 일을하는 시간에 맞춰 금융회사들이 영업을 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고 한국 금융 수준을 질타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고객의 수요가 있다면 그에 맞춰서 금융사들이 움직이는 것이 맞다"며 "최 부총리도 그런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금융사가 고객의 수요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은행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현재 각 은행들이 (확대 영업을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예를 들어 새벽부터 일하는 시장이나 야간 근무가 많은 곳 등 특수한 곳에 위치한 점포는 탄력적으로 (영업시간을 조정해)고객을 맞이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탄력 점포 운영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EB하나·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SC은행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일부 운영하고 있는 탄력 영업점포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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