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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야 대표들끼리 실제로 사이가 좋으시냐"


입력 2015.10.22 16:39 수정 2015.10.22 16:48        최용민 기자

청와대 5자회동서 이산가족 상봉 이야기로 화제 풀어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왼쪽)·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지도부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등 '5자회동'은 '이산가족'을 주제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사연들을 이야기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자신의 실제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언급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1분 먼저 접견실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가 접견실로 들어오자 서서 4분여간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언론에서 뵈니까 두 대표님과 원내대표님들 사이가 좋은 것 같더라"며 "귀엣말도 하시고 반갑게 아주 오랜 친구같이 인사도 나누시고 그러는데, 실제로 그렇게 사이가 좋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님 이름에 종자가 들어가지 않습니까. 제 이름에는 유자가 들어가고, 그래서 19대 국회가 이번이 마지막 회기니까 유종의 미를 거두자 심지어 이런 구호를 만들자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마침 이산가족 상봉 3일째 마지막 날"이라며 "3일 동안 사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참 듣기도 가슴 아프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데 분단국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아픔이다. 해결하는 데 같이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공개된 사연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이들의 슬픔에 공감을 표했다.

이에 문 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이 감동을 주고 있는데 저도 이산가족 상봉을 해 본 적이 있다"며 "저희 어머니가 북한의 여동생을 만나서 상봉하는 그 자리에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이산가족으로서는 상봉이 좀 더 정례화되고 확대되고 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것을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빨리 정례화되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만나고, 서신 교환이라도 좀 됐으면 생사확인이라도 됐으면 계속 이렇게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5인만 남아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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