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트앤더시티' 공감과 코미디 '시너지' 노린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5.10.27 07:00  수정 2015.10.27 07:17

금요일 밤 달래줄 '도시공감' 예능프로그램

희극배우와 정극배우의 만남 "서로 밀당"

tvN '콩트앤더시티'가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 데일리안

"그냥 코미디가 아니라 개연성과 내러티브로 승부하는 코미디다."

예능프로그램이 공감과 코미디, 희극과 정극이라는 대척점에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tvN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규 예능프로그램 '콩트앤더시티'는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20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로 꾸려나가는 도시공감 코미디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정치 풍자, 섹시 병맛 코드를 담으며 2011년부터 지금까지 토요일 밤의 강력한 웃음 폭탄으로 자리매김한 SNL의 1세대 제작진 유성모 메인PD가 연출을 맡았다.

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성모 PD는 SNL과의 차이점에 대해 "코미디란 장르는 같지만 좀 더 보편적인 소재,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아픈 점을 터치해줄 수 있는 공감 코미디"라면서 "SNL과는 시작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쉽게 말하면 옴니버스 연재 코믹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코미디 프로그램이지만 허투루 만들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 드라마적 내러티브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콩트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도시인들의 생활양식을 공감코드로 담아낸 '도시 생태 보고서', 인간관계에서 누군가 삐치는 원인을 과학수사로 풀어낸 'BSI:서울', 독특한 주제의 가상 전시회로 코믹함을 살린 '특별전'. 현대인들의 미스터리한 경험을 살린 '파라노말X' 부성애를 스릴감 있게 그린 '테이큰: 딸바보의 습격' 등 다양하다.

하지만 공감과 코미디를 모두 추구하다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유성모 PD는 "공감과 코미디가 대척점에 있는 게 사실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나 다름없는데, 이는 영원한 숙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고 노력했다. 공감과 코미디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잘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우 하연수(왼쪽부터), 이재용, 김혜성이 tvN '콩트앤더시티'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하연수, 김혜성, 이재용, 개그맨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이 출연한다. 정극배우와 희극배우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은 "경직된 연기, 정직하게 연기해야 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면서 "순발력 있고 즉흥연기에 능한 개그맨들과 함께 해서 좋다. 개그맨들에게 오히려 많이 배웠다. 시트콤으로 가기 전 절충형의 프로그램으로 밸런스와 시너지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지민은 "장르는 다르지만 연기한다는 점에서 좋다. 개그맨이 하는 걸 배우가 하고, 배우가 하는 걸 개그맨이 한다. 코너별로 연기하면서 서로 밀당을 많이 하게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혜성은 "보는 분들에게 진중한 것보다 훨씬 웃음이 나는 역할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를 내려놓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시트콤에서 많이 망가졌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하연수는 "내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즐겁게 찍는 걸 워낙 좋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개그맨 장동민(왼쪽부터), 개그우먼 김지민, 장도연이 tvN '콩트앤더시티'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코빅여신' 장도연과 '개콘여신' 김지민이 tvN 신규 예능 '콩트앤더시티'에서 코미디 장외대결도 관심거리다.

장도연은 김지민과 맞대결을 펼친 것에 대해 "KBS 공채 1년 선배다.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서로 잘 아니까 편하고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민은 "개그우먼이어서 막 대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연기하다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장도연은) 그때마다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콩트에 목말라 있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불살라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유성오 PD는 "하연수는 예쁘게 나왔다고 했더니 '못 생겨도 좋으니 웃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배우로서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또 "김혜성과 장도연이 격정 멜로를 찍었다. 기대해 달라"면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콩트앤더시티'가 SNL을 잇는 또 하나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방송은 30일 오후 11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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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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