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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야당 민생예산 볼모 끼워팔기, 악습 시작"


입력 2015.10.27 10:38 수정 2015.10.27 10:40        전형민 기자

원내대책회의, 예산 앞두고 '예산전쟁' 신호탄?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민생예산을 볼모로 끼워팔기를 시도하는 야당의 악습이 시작됐다”며 꽉 막힌 예산국회에 대한 책임을 야당으로 돌렸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거대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시민단테나 할 수 있는 1인 피켓 시위를 하는 것은 제1야당의 본분을 망각하는 일이고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도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문 대표는 5자회동 이후 (정치적 이슈들을) 국회 일정이나 예산 심의와 연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지 단 하루만에 세월호법개정안과 예산안을 연계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를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야당이 광화문에서 개최하기로한 국정교과서 반대 결의대회에 대해서도 “55조7000억 원에 달하는 교육부 예산 심사를 앞두고 참으로 한심스런 행태”라며 “야당이 이성을 되찾고 경제와 민생의 오아시스 찾기에 전념해주기를 바란다”며 야당에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공세에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힘을 보탰다. 이날 회의에서 조 원내수석은 “예산을 볼모로 하는 (야당의) 여러 행태는 잘못됐다”며 “문 대표가 민생과 관련해 국회 예산 법안을 역사교과서와 연계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4일 야당 의원들의 현장 급습으로 논란이 됐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TF팀에 대한 야당의 주장이 침소봉대(針小棒大)라는 주장도 나왔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역사교과서TF가 마치 불법 비밀 조직인냥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청은 중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실무상 TF팀을 만들어 운영해왔는데 야당은 그것을 잘못된 조직인냥 하고 있다”며 “야당은 어이없는 정치공세를 거둬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이날 회의에서 여야 교섭을 총괄하는 원내대표와 교섭의 현장실무자인 원내수석부대표, 전략을 짜는 전략본부장까지 원내지도부가 대야 공세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는 연말 국회에 대한 정부의 최대 이슈이자, 국회가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최고 카드인 ‘예산전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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