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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3국 협력 정상화해 진정한 동반자 관계 구축 기대"


입력 2015.11.01 16:10 수정 2015.11.01 16:11        최용민 기자

아베 "지역 및 국제 정세에 솔직하게 의견 교환"

리커창 "한중일 협력은 역사 토대 위에서 이루는 것"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늘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을 정상화해서 협력의 장애물과 도전요소를 함께 극복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동북아에서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세워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라고 할 수 있는 동북아에서 경제적 상호의존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지만 정치·안보 측면의 갈등과 반목을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무한한 협력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의가 한·일·중 3국을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 정상회의의 성과를 세 나라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3국간 실질협력 강화에 많은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3국은 지난 2010년 제주에서 채택한 '3국 협력 비전 2020'을 통해 경제통합 가속화를 비롯한 한·일·중 협력의 10년 후 미래상과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제 그 목표시점인 2020년까지 중간지점에 온 만큼 3국 공동번영의 로드맵인 비전 2020의 정신을 되새기고 3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협력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경제·사회 지속가능한 개발, 인적·문화 교류와 같은 여러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성과사업에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9월 유엔(UN) 창설 70주년을 맞아 열린 다양한 정상급 회의에서처럼 3국이 국제사회의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기후 변화, 지속가능한 개발, 보건·안보와 같은 분야에서 건설적인 기여방안과 최근 국제경제 상황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지역 및 국제 정세에 솔직하게 의견 교환"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인하여 일.한.중 프로세스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갔다"며 "정상회의 정례적 개최로 회귀된 것을 일본으로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세 정상 간에서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서, 그리고 3국의 국민, 그리고 지역 사람들을 위한 커다란 성과를 얻어서 내년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아울러 "일한중 3국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모든 차원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일본은 일한중 정상회의의 조기개최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주도를 하셔서 3년 반 만에 일한중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을 정말 좋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지금까지의 협력을 총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리커창 총리와 함께 우리 세 정상부터 정치적인 모멘텀, 추진력을 부여하면서 3국 협력의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하며 3국의 공조를 더욱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 "한중일 협력은 역사 토대 위에서 이루는 것"

리커창 총리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통해 "3국이 글로벌 경제, 발전과 지역 안전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력이 있다"며 "3국이 잘 협력하면 더 큰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특히 "협력은 타당하게,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처리하는 토대 위에서, 동아시아 지역이 서로 이해 증진하는 토대 위에서 이루는 것"이라며 "불행히도 우리는 이렇게 가까운 세 나라인데 일부 국가들 간에 더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해를 증진시키고 진정한 포용, 관용을 실현하고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특히 '일을 걷지 않으면 도착하지 못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라는 중국 속담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님과 아베 신조 총리님과 함께 성의를 가지고 함께 노력하여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교류 협력을 추진시키며, 또한 중.한.일 3국 협력체제가 다시 번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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