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3일 토트넘-아스톤 빌라전에도 결장하는 등 소속팀에서도 복귀전을 치르지 않았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23·토트넘)이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일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수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미얀마와의 5차전, 17일 라오스 원정 6차전 명단을 발표했다.
발바닥 부상으로 지난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의 복귀가 가장 눈에 띈다. 역시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모두 슈틸리케호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위상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복귀 시기가 이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특히, 손흥민은 3일 토트넘-아스톤 빌라전에도 결장하는 등 소속팀에서도 복귀전을 치르지 않았다.
지난 레바논-자메이카전 등 A매치에서 손흥민 없이도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슈틸리케호였기에 굳이 그의 복귀를 서두를 필요는 없어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예상을 깨고 손흥민을 호출했다. 내년 3월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파 선수들의 활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이번 라오스-미얀마전으로 올해의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내년 3월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다. 이때는 K리그가 비시즌 중이라 경기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유럽파 선수들의 활용도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차출이 어려운 홍정호를 제외하고 손흥민-이청용-기성용-구자철 등 유럽파 최정예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2차예선 통과의 7부 능선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이번 2연전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다. 내년 3월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손발을 맞추고 대표팀의 전술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큰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과 이청용 등 최근 부상했던 선수들을 무리하게 투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하거나 출전하기 어렵다고 해도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