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회의장 철수 새누리 "야당 이미 국민이 심판"
'민생'강조하는 새누리 "정치권 제1임무는 경제활성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옳은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옳지 못한 요구에는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이날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하고 전날부터 농성을 벌이는 야당과의 대립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예정된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정치권의 제1임무는 구태의연한 소모적 공방이 아니라 민생살리기와 경제활성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역사교과서 논란을 소모적 정쟁으로 치부하고 40여 개의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가 예정된 이날 본회의 개최를 강력하게 주장한 것이다.
그는 또한 “우리가 몰두하고 매진해야할 진짜 목표는 민생”이라며 “국민은 국회가 꺼져가는 민생 불꽃을 되살리는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강조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본회의 보이콧을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본회의장 앞 농성과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 보이콧을 결정한 것을 두고 3일 의원총회를 통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의총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느닷없이 아무 통보없이 역사교과서 고시와 관련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농성 중”이라며 “한 줄도 쓰여지지 않은 교과서를 가지고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라며 정쟁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이 장외투장을 하면서 이제는 정치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야당이 민생과 경제를 언제까지 내팽개칠지 국민 여러분께서 똑똑히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야당이 헌법에 의해 보장된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내팽개치더라도 우리 당이라도 예산심의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단독 예결위 개최 및 정부예산 승인 강행을 암시했다. 이어 “44억 원의 예비비 때문에 387조 원에 이르는 나라살림을 내팽개치는 새정치연합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생살리기 경제활성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친 후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조치를 적극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야당이 보이콧한 본회의를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와 관련 원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을 만나 당초 합의대로(3일 본회의 개최) 진행해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혀 본회의 단독 강행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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