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소연이 MBC 새 저녁 일일극 '아름다운 당신'으로 결혼 후 두 달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MBC
자극적인 소재를 뺀 청정 일일극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9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저녁 일일극 '아름다운 당신'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과 용기, 치유와 구원을 배워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다.
일단 제작진이 탄탄하다. '엄마의 정원', '천 번의 입맞춤', '사랑해 울지마' 등을 집필한 박정란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앙큼한 돌싱녀', '내조의 여왕'의 고동선 PD·'여자를 울려'의 박상훈 PD가 공동 연출한다.
4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 PD는 "세 주연의 멜로를 비롯해 젊은 배우들의 톡톡 튀는 사랑, 노년 층의 아름다운 멜로를 흥미롭게 다룰 예정"이라며 "각 세대의 고민과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박정란 작가의 일일극 끝판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장이냐 아니냐는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다. 시청률에 너무 치우치지 않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다. 사랑에 실패한 남녀가 용기를 내서 다시 사랑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감정선을 세심하게 신경 써서 연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정애리는 일일 연속극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작이나 미니시리즈만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일상이 담긴 연속극이 중요해요. 일상을 대변하기 때문이죠. '아름다운 당신'을 통해 시청자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해요."
지난 9월 두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한 이소연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두 달 만의 초고속 복귀다. 그것도 미혼모. 무엇이 그를 드라마로 이끌었을까.
이소연은 "결혼을 앞둬서 처음엔 고민했는데 대본 속 캐릭터에 빠져들었다"며 "신랑도 응원해줘서 망설임 없이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맡은 미혼모 차서경은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구성 작가다.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꿈꾸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남자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지만 2년 만에 만삭의 몸으로 한국에 돌아온다. 이후 라디오 PD 하진형(강은탁), 우연히 마주친 남자 김성준(서도영)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배우 이소연이 MBC 새 저녁 일일극 '아름다운 당신'으로 결혼 후 두 달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MBC
이소연은 "예전에 미혼모 역할을 했을 땐 아이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몰랐다. 결혼한 후엔 깊이 있는 연기가 나오는 것 같고 아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웃었다.
이소연은 유독 연속극에 자주 나온다. 그는 "미니시리즈 형식의 드라마도 좋은데 길게 끌어가는 드라마를 더 선호한다"며 "캐스팅되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자 고 PD는 "이소연 씨가 결혼을 앞둔 상황이라서 두 달 정도 설득해 캐스팅했다. 연속극은 대본 해석력이 뛰어나고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가 출연해야 한다. 대사량도 많다. 이소연 씨는 이 모두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극찬했다.
이소연의 상대 역으로는 '압구정백야'(2014)에서 장화엄을 연기해 얼굴을 알린 강은탁과 이소연과 2006년 '봄의 왈츠'에서 만난 바 있는 서도영이 나섰다.
강은탁은 나쁜 남자 스타일의 라디오 PD 하진형을 맡았다. 아버지가 기업 대표인 그는 흔히 말하는 엄친아. 미국에서 돌아온 서경과 티격태격하다 점차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다.
전작에서 예능국 PD를 연기한 그는 "PD 캐릭터와 인연이 있는 듯하다"며 "까칠하지만 속정이 깊은 남자를 표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도영은 극 중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엄친아 김성준 역을 맡았다. 준수한 외모와 바른 성품을 가진 성준은 우연히 만난 서경과 사랑에 빠진다.
그는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세상을 아름답고 예쁘게 바라보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연기할 때 감정 표현도 풍부해졌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처럼 연기도 그렇게 하겠다"고 전했다.
일일극답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 배우들이 나와 극을 받쳐준다. 박근형은 퇴직한 교수이자 영선(정애리)의 아버지 조윤재 역을, 정애리는 서경의 엄마 조영선 역을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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