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상승 곡선, 클롭 감독 실험 현재 진행형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11.08 18:33  수정 2015.11.08 18:33

리버풀 부임 이후 3승 3무 뚜렷한 상승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다양한 실험 나설 듯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의 실험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6경기서 3승 3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3연승이 고무적이다.

클롭 감독은 첫 3경기서 연속 무승부에 그쳤지만 본머스와의 캐피탈 원 컵 16강전에서 비주전급 선수들로 1-0 승리를 거두고 리버풀 부임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주말 첼시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3-1 역전승을 거두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가 디펜딩챔피언이자 '수비축구의 대가' 주제 무리뉴 감독 이끄는 첼시였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또한 지난 6일에는 루빈 카잔을 상대로 다시 1-0 승리를 더하며 클롭 부임 후 리버풀의 첫 유럽 대항전 승리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현재 리버풀은 유로파리그에서 1승 3무로 FC 시온(2승 2무)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보르도와의 5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유로파 리그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각종 공식 대회에서 잇달아 첫 승 기록을 신고하며 팀이 확실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클롭 감독의 색깔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일명 게겐프레싱으로 대표되는 전방위 압박과 공격적인 패싱플레이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리버풀의 축구에 빠르게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찾기 위하여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주전과 비주전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내부 경쟁 체제를 되살리고 있다. 필리페 쿠티뉴와 크리스티안 밴테케, 마마두 사코, 조던 아이브 등 한동안 부진하거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중용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리버풀은 최근 경기에서 대부분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배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물론 첼시를 제외하면 그동안 대부분 리버풀보다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했고, 그 첼시조차도 최근 정상이 아니었던 것을 감안하면 좀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클롭 감독 부임 이후 6경기에서 단 3골밖에 내주지 않은 안정적인 수비력은 분명히 평가받아야할 대목이다.

클롭 감독의 다음 숙제는 골 결정력이다. 비교적 제몫을 다해준 수비에 비하여 6경기에서 7골에 그친 공격력은 아직 불안정하다. 첼시전을 제외하면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가 없었고, 우세한 경기에서도 볼 점유율에 비하여 유효슈팅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리버풀은 9일 홈 구장 안필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FC를 불러들인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부진하지만, 리버풀을 상대로 여러 번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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