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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4연승 독주… 시들어가는 복면가왕


입력 2015.11.09 10:04 수정 2015.11.20 11:36        김명신 기자

가왕의 또 장기집권 속 정체 이미 노출

복면 속 추리 재미 상실 등 반감 지적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코스모스는 '몽중인'을 선곡해 열창, 상감마마 이현을 누르고 4연속 가왕 자리를 지켰다. MBC 복면가왕 캡처

갓스모스의 독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일각에서는 그녀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렇게 겨울이 다가와도 코스모스는 시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복면가왕 코스모스가 또 우승했다. 앞서 김연우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세운 4회 연속 가왕과 타이 기록이다.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코스모스는 '몽중인'을 선곡해 열창, 상감마마 이현을 누르고 4연속 가왕 자리를 지켰다. 물론 역대 최고의 소름 돋는 무대로 그의 파격 무대에 모두들 무릎을 꿇어야 했다.

과거 클레오파트라가 그랬던 것처럼, 코스모스의 경우에도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가수 거ㅇ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정체가 노출된 상태다. 이날 방송에서 역시 코스모스는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고 여실히 드러내며 정면 승부를 펼쳤다. "이번 까지만 (가왕을) 하고 싶다"며 속내 역시 숨기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사실 누가 가왕에 오를 지에 대한 궁금함이나 추리하는 과정에서의 재미가 반감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4연속 우승인데다 그녀의 당분간 이어질 독주를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복면가왕'의 가장 큰 재미요소 중 하나는 복면 속 정체를 추리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독주'와 함께 그의 콘서트 무대를 보는 양, '누군지' 보다 '어떤 곡'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다음에 누가 가왕이 될 지 보다, 코스모스가 들려줄 노래가 무엇일 지가 궁금하게 된 형국이다.

물론 코스모스의 독주가 안타깝다거나 그의 선전을 반대하자는 건 아니다. 가요계 최고 보컬임에도 틀림없다.

하지만 '복면가왕'은 예능이고 예능은 재미가 바탕이 돼야 한다. 또한 복면을 쓴 스타를 추리하는 과정에서 주는 복면가왕만의 코드가 있고, 그것이 타 예능과 차별되는 상황에서 그에 따른 반감이 지속된다면 혹자는 채널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는 주무기인 발라드만 선보인 것이 아니라 댄스, 록, 창까지 다양한 무대로 4연승을 거뒀다. 때문에 그나마 그의 독주에 일부 반감은 있었지만 그의 다음 무대를 기대하며 전 국민이 그의 정체를 눈감아 줬다.

코스모스표 애절한 발라드는 과연 언제까지 들어야할까. 그리고 그녀는 과연 얼마만큼 장기집권할까. 신기록을 깰 그 누군가는 과연 등장하지 않을까.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가 15.8%(전국기준)로 시청률 1위를 탈환했다. MBC ‘일밤’(복면가왕, 진짜사나이)는 14.7%로 2위로 내려앉았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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