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모친 폭로전, 이쯤되면 장윤정도 문제
가족사 유출 후 모친, 남동생과 진흙탕 공방
남동생 월급 가압류 후 또 다른 폭로전 예고
“우리 윤정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가수 장윤정의 가족사 폭로가 점입가경이다. 최근 일련의 불륜스캔들이나 개인사생활 폭로전과는 차원이 다른 친모와 딸의 진실 공방전은 보는 이들마저 불편하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모친의 폭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장윤정의 냉담한 대처 역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 장윤정의 가족사가 폭로되면서 그의 인기 이면의 모습에 세간은 관심을 집중했고 온라인상 온갖 설들과 그의 이모 발언 등 자극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런 가운데 모친 육흥복 씨와 남동생이 장윤정을 둘러싼 폭로전을 펼치고 나섰고 대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별한 대처를 하지 않았던 장윤정은 피해자의 모습이 됐고 대중들은 모친과 남동생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렇게 친어머니가 가해자, 딸이 피해자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모친 육 씨는 장윤정의 이면에 대한 폭로와 더불어 남동생의 월급까지 압류시킨 사실을 담은 이메일을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장윤정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겠다며 또 다른 전쟁을 시사했다. 처참하게 죽고 죽이자는 입장을 불사하고 나선 것이다.
육 씨는 지난 2일 저녁 기자들에게 장윤정과 관련한 글과 사진을 담아 메일을 보냈다. 글에 따르면, "기자님의 저와 장윤정에 관한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두운 가정사보다는 우리 윤정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면서 당부의 내용이 담겨 있다.
육 씨는 "연말이 되면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의 시대가 열립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윤정이에게 연말은 아주 중요한 기간입니다. 우리 윤정이가 디너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기자님께서 좋은 기사를 써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윤정이의 행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못난 애미 때문에 착한 윤정이가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윤정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윤정이에게 연말은 정말 중요한 때입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태도를 바꿔 육 씨는 "지난 3년간 저는 윤정이와 연락을 위해 끓임 없이 노력했습니다. 윤정이는 단 한 번도 저를 만나기는커녕 전화도, 문자도 없었습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신혼집에 찾아갔더니 경호원이 쌍욕을 했고, 윤정이가 경찰에 신고해 쫓겨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에게 급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직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겁니다. 윤정이는 남동생에게 지난달 14일 직장으로 '급여압류통지서'를 보냈습니다. 아들놈 직장에 급여압류통지를 한다는 것은 망신을 줘 직장을 잃게 할 목적으로 생각됩니다"고 분노했다.
육 씨는 "아는 변호사가 말하시기를 급여채권압류는 보통 사람들은 잘 안한답니다. 직장에 통보가 가고 망신을 당하거니와 업계에 소문이 나 실업자가 되기 때문이랍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결국 육 씨는 들끓는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채 "독한 제 딸X이 제 아들놈 급여를 압류하고, 그것도 모자라 회사 대표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라며 "저는 죽고 싶습니다. 정말 죽고 싶습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잇단 보도가 이어진 후 장윤정 측은 “모녀 개인적으로 오가야 할 이야기인데, 장윤정과의 대화나 상의 없이 먼저 언론사에 해당 글을 보내고 기사화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면서도 공식 반박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장윤정의 이렇다할 대응이 없자, 육 씨는 11일 “오늘부터 ‘장윤정의 2大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 시리즈를 내겠습니다”라며 장윤정과의 전면전을 시사했다.
육씨는 지난 2013년과 올해 9월 장윤정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한 발언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으며 밤 무대설 역시 반박했다. 그는 ‘밤무대 앵벌이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이 세상에 자식을 장터 혹은 밤무대에 세워 돈을 벌게 하고, 그 돈으로 도박을 했다면 그게 어디 엄마이고 인간이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사랑하는 딸 윤정이가 방송에서 황당한 거짓말로 저를 음해했을 때도, 저를 감옥에 넣겠다고 형사고소 했을 때도, 제가 살던 개포동 집에서 경매로 쫓겨날 때도 사실은 모두 참으려고 했습니다. 모두 제 업보고 제가 딸의 허물을 덮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었습니다”라면서 “자기 남동생 급여를 압류하는 냉혹한 딸을 보면서 죽을 때 죽더라도 진실만은 밝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육 씨는 “저는 ‘딸년 등골 빼먹은 나쁜 엄마’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장윤정은 방송에 나와 ‘엄마를 이해한다’고 말하며 마치 대인배인양 스스로를 포장했습니다. 거리에서 코흘리개들도 저를 비웃고 욕을 해댑니다. 제가 비록 못나고, 못생기고, 못 배워도 저에게도 지키고 싶은 작은 명예가 있기 마련입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부끄러운 애미입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장윤정과 관련한 또 다른 폭로전을 예고했다.
여전히 장윤정 측은 대응하지 않고 있다. 친어머니가 맞나 싶을 정도로 폭로하고 나선 모친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 건 맞지만, 그렇게 친어머니의 말에 대답없는 메아리 행보를 고수하고 있는 딸 장윤정 역시 이해를 얻기에는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자식을 낳아보니 엄마를 이해하겠다는 장윤정의 말이 떠오른다. 자신이라면 친어머니처럼은 하지 않겠다는 말도 담겨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윤정 측이 언급한 대로 언론이 아닌 당사자들간에 해결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짧은 대화마저도 싫을 수 있겠지만 친어머니의 폭로나 그에 무대응을 고수하는 딸이나 둘 다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과연 누가 더 타격을 입을까. 엄마 장윤정을 향한 대중의 달라지는 시선 역시 우려가 된다. 트로트퀸의 이미지 추락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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