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르헨티나 맞나...월드컵 직행 장담 못해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11.14 12:16  수정 2015.11.14 12:16

남미 예선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1-1 무승부

4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 직행권 쉽지 않아

아르헨티나는 2무 1패, 브라질은 1승 1무 1패에 그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 직행을 쉽사리 장담할 수 없게 됐다. ⓒ 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14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엘 모누멘탈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무 1패, 브라질은 1승 1무 1패에 그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 직행을 쉽사리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두 팀 모두 남미 예선 초반 2경기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기에 좋은 기회였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빠졌지만 전반 34분 앙헬 디 마리아에서 시작된 역습을 통해 곤살로 이과인, 에세키엘 라베찌의 마무리로 이어지는 멋진 선제골을 합작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보여준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아르헨티나의 고질적인 문제인 미드필드에서의 원활한 볼배급은 이뤄지지 않았고, 공격에서도 예리함이 떨어졌다. 후반에는 체력 저하까지 겹치면서 기동력에서 현저한 문제를 드러냈다.

브라질도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35살의 노장 히카르투 올리베이라에게 최전방 중책을 맡겼지만 최악의 수였다. 올리베이라는 후반 12분 더글라스 코스타와 교체될 때까지 전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브라질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며 루카스 리마, 루이스 구스타부, 엘리아스로 허리진을 꾸렸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는 답답함을 드러냈다.

올 시즌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카세미루, 페르난지뉴를 비롯해 2선의 측면에서 파괴력 있는 드리블 돌파가 가능한 더글라스 코스타의 선발 명단 제외가 못내 아쉬웠다.

브라질 수비는 세트 피스에서 줄곧 제공권 경쟁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여러차례 헤딩슛을 내줬고, 시한폭탄과도 같은 다비드 루이스는 불필요한 반칙으로 후반 43분 퇴장을 당하는 등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브라질은 패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력이었지만 후반 14분 한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루카스 리마가 살려내며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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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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