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귀국 기자회견
“많은 한국선수들 메이저리그 왔으면”
추신수, 기자회견서 이대호 성공 자신 “MLB에 못 뛰는 선수 많다”
2년 만에 가족들과 함께 귀국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친구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추신수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 오면 굉장히 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잘 해왔다. 운동 하면서 인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이다”며 “대호의 꿈이 메이저리그라는 것도 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 3년 전에 왔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대호의 주력을 걱정하시는데 메이저리그에 대호보다 못 뛰는 선수들도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최근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의 선택을 받은 후배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는 “박병호와는 캠프에서 두세 번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메이저리그에 오기 위해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홈런을 정말 쉽게 잘 친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구나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야구의 수준이 낮다는 시선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정호도 정말 잘 하지 않았나. 많은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와서 다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추신수는 “올해 7개월은 2년 같은 시즌이었다. 배운고 느낀점도 많다”며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느끼고 배웠기 때문에 내년을 기대해달라는 말보다는 내년에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추신수는 2주 동안 한국에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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