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운 대표팀, 쿠바-일본 가시밭길 예고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1.15 23:54  수정 2015.11.16 13:38

10회 연장 승부치기 때 통한의 오심으로 2-3 패배

조 3위로 8강전서 쿠바와 대결, 4강전 상대 일본 유력

[한국 미국]‘오심’에 운 대표팀, 쿠바-일본 가시밭길 예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15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예선 B조 5차전 미국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 차례의 결정적 오심이 승리를 가져갔다. 대신 쉽지 않은 토너먼트 일정이 대표팀 앞에 놓이게 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예선 B조 5차전 미국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10회 미국의 공격에서 나온 오심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날 대표팀은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먼저 공격에 나선 미국의 아담 프레이저를 상대로 영리한 수비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번트를 시도한 프레이저의 타구가 살짝 뜨자 우규민이 잡는 척하면서 공을 일부러 떨어뜨렸다. 이후 침착하게 원바운드 된 공을 잡은 우규민은 곧바로 3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아냈고, 이어 2루 주자까지 잡아내며 순식간에 투아웃이 됐다.

하지만 이어지는 타석에서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다. 2사 1루 브렛 아이브너의 타석에서 1루 주자 프레이저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강민호가 재빨리 2루수 정근우를 향해 송구했다. 공을 잡은 정근우는 슬라이딩 해 들어오는 프레이저의 왼발에 먼저 글러브를 갔다댔지만 대만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이 없었기 때문에 합의 판정을 신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미국은 아이브너가 우전 적시타가 때려내며 3-2로 달아났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오심 하나가 뼈아픈 순간이었다.

한국도 이어진 공격에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지만 이용규, 김현수, 강민호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예선을 3승 2패로 마친 대표팀은 미국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승자승에서 밀려 조 3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A조 2위인 쿠바와 16일 8강전을 치르고, 이 경기에서 승리해도 4강에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 0-5로 패한 일본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아 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일정도 만만치 않다. 대표팀은 이날 미국을 꺾었다면 B조 2위로 진출해 A조 3위 네덜란드와 만난다. 8강에서 네덜란드를 꺾는다면 19일에 준결승전 갖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1일 결승전을 치르는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러나 B조 3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쿠바를 꺾더라도 20일 준결승전을 치른 뒤 휴식 없이 바로 다음날 결승전을 치러야 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된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오심 하나에 대표팀의 우승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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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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