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유승민 공격에 '진실한 사람 경쟁 불붙나'
출마선언 보도자료에서 "내가 박대통령 사람"
유승민 "허위사실 유포 공직선거법 위반 검토중"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진박(眞朴)', '가박(假朴)' 논란 속에서 자칭 '진박'임을 주장하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시작으로 새누리당 이름으로 공천을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TK(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마다 앞다퉈 '진박'임을 어떻게든 포장하려는 상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구청장은 15일 출마선언을 하며 "대구시민의 대표가 될 자격은 대통령을 도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사람"이라며 "대통령께서 강조해 온 국민을 위한 정치, 신뢰의 정치, 진실한 정치가 정말 사심 없이 이루어졌다면 대구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박 대통령을 위한, 박 대통령에 의한, 박 대통령의 사람'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
하지만 이 전 구청장은 출마시작부터 대구 동구을 현직인 유승민 의원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의혹으로 법률 소송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구청장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유 의원을 언급하는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도 유 의원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정부·여당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인 결정으로 '새천년민주당'에 통 크게 양보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통과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은 광주광역시에 '아시아 문화전당'을 설립하고 지원하는 법안이다. 이 전 구청장은 유 의원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에 비해 "대구를 위해(서는 그렇게) 큰 기여를 했던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전 구청장은 유 의원이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렇게 호소하신 경제활성화 법안 하나 통과시켜주지 않았다"며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야당의 입장을 우선시 하고, 국정을 어려움에 빠뜨리는 '자기정치'에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삶의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자 한다"고 말해 본인이야 말로 박 대통령이 언급한 '진실한 사람'임을 강조했다.
상중임에도 불구하고 유 의원은 이날 이 전 구정창의 출마선언문에 '명백한 허위사실'이 있다며 전면 반박했다.
유 의원은 "이 전 구청장이 언급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은 2006년 8월29일 여야 의원 202명의 찬성으로 제정된 법이고 당시 박근혜·김무성 의원도 찬성했던 법안"이라며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선 공약에도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탁운영을 맡는 법인에 5년간 한시적으로 경비를 지원한다는 조항이 추가되었을 뿐"이라며 "지난 3월의 아문법 개정은 저 개인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라 161인의 투표의원중 123인의 찬성으로 통과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구청장의 '경제활성화 법안 하나 통과 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활성화법은 모두 30개 법안이었는데, 제가 원내대표에 취임한 당시 총 30개 법안중 18개 법안은 이미 처리되었고 12개 법안이 미처리된 상태"였다면서 "그 중 저의 원내대표 재임기간 사이 5개의 경제활성화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나머지 7개 법안은 현재까지 미처리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 재임시 처리된 5개 법안은 △신용정보이용및보호법 △국제회의산업육성법 △클라우드컴퓨팅발전및이용자보호법 △하도급거래공정화법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법 등이다.
한편 유 의원은 이 같은 사실들을 근거로 이 전 구청장이 "명백한 허위사실로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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