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움’ 이재성, 이청용 대신 주전 자격 충분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11.18 10:08  수정 2015.11.18 10:08

A매치 2연전에서 1골 2도움 맹활약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이재성.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A매치 2연전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재성(전북)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라오스 비엔티엔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에서 라오스를 5-0으로 대파했다.

시원한 대승이었다. 약체 라오스를 맞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량 득점에 성공한 슈틸리케호는 6전 전승으로 최종 예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한국은 기성용, 손흥민이 각각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이재성의 활약 역시 골을 기록한 선수들 못지않게 눈부셨다.

이재성은 4-1-4-1 포메이션에서 2선의 오른쪽 측면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이청용의 선발 출전이 점쳐졌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 번 이재성을 선택했다.

이재성은 이미 지난 13일 미얀마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바 있다. 4-0으로 승리를 거둘 당시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이 바로 이재성이었다. 기성용이 롱패스를 찔러주자 빠른 침투와 가슴 트래핑에 이은 깔끔한 왼발슈팅으로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

라오스전에서는 특급 도우미로 자신의 공격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전반 44분 정확한 패스로 석현준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22분 먼 거리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이재성이 손흥민을 향해 머리로 연결하며 도움을 추가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1골 2도움 맹활약이다. 비록 상대가 약체였지만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증명해보였다.

소속팀 전북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이재성은 공수 양면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는 좌우 측면에서 골고루 활용되고 있다. 특히 2선의 좌우는 물론 중앙과 3선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많은 멀티 자원이다.

반면 이재성의 잠재적인 경쟁자이자 부동의 주전이었던 이청용은 라오스전에서 교체 출전에 머물렀다. 최근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도 벤치로 밀려난 상황이라 이제는 이청용도 안심할 수 없다. 급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든 이재성으로 인해 슈틸리케 감독은 더욱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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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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