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폭력시위 동영상 시청, 새누리 "경찰도 우리 자식"


입력 2015.11.18 10:55 수정 2015.11.18 10:58        문대현 기자

최고중진연석회의서 김무성 "야당, 국민 편인지 폭력세력 편인지 밝혀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중진의원 등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시위대가 경찰 버스를 공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8일,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폭력 시위로 규정하며 야당을 향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주말 도심 한복판에서 이뤄진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폭력을 '공권력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들 불법 폭력세력은 '세상을 엎어라'는 구호에서 알 수 있듯 반정부 반국가 색채가 분명하다"며 "쇠파이프, 밧줄, 시너가 등장한 것은 처음부터 불법 폭력 시위로 기획된 것으로, 정당성과 명분이 전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서울광장이나 서울역 집회를 허가했는데 굳이 하지 말라는 곳에 들어와 폭력집회를 했다"며 "'야당은 살수차 예산을 한 푼도 못 준다는데 의경들은 그러면 무엇으로 생명을 지키나', '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 이런 의견이 국민 생각인 것을 야당은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는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인 폭력 진압을 자행했다'고 얘기하는데 무엇보다 국가 존립과 번영을 위해 법과 질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실 분들이 불법 폭력시위를 비호하는 것에 아연실색한다"며 "이번 시위를 주도한 민주노총과 한국 진보연대 등은 그동안 한미FTA나 노동개혁 등 국가 발전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명분도 없고 국민의 호응 없는 불법·폭력시위의 대변자 역할을 계속하고,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계속 부정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민심을 읽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며 "야당이 과연 국민 대다수의 편인지 소수 불법 폭력세력 편인지 이번 기회에 명백히 국민들께서 밝혀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도 "경찰관 폭행도 모자라 시위대에 잡힌 경찰관을 살수차 방향으로 서게 만들어 인간 방패로 삼았고, 심지어 경찰 버스 주유구를 열고 방화를 시도했다"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며 민중총궐기 대회를 규탄했다.

정 의원은 "이날의 무자비한 폭력 시위로 드러난 진보 세력의 반민주적 저급한 행동에 국민 분노는 극에 달했다. 시위대는 살상 목적으로 쇠파이프, 각목, 철제 사다리, 새총, 횃불, 돌덩이 등으로 무장했다"며 "이는 폭동을 넘어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언론은 물대포에 맞아 부상당하는 화면을 계속 보여주며 시위대와 국민을 자극하고 규정을 위반했느니, 비판하기에 급급했다"며 "무자비한 테러에 경찰 113명이 부상 당한 것에는 침묵하고 이 모습을 비춰주지도 않았다. 이게 과연 어느 나라 언론이며 이렇게 해서 공정하다고 할 수 있나"라고 불만을 표했다.

정 의원은 "불법 폭력시위 도중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해 과잉진압, 국정조사를 운운하고 심지어 경찰청을에 항의 방문하는 작태는 도대체 어느나라 정치 집단이며 지도자인가 묻는다"면서 "야당은 시위대의 불법 폭력을 미화 옹호하며 경찰을 폭력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을 개탄한다. 문 대표는 13만 경찰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표가 당시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러나 이제는 단속하는 것이 국민 탄압이라고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이중잣대이다. 문 대표는 경찰 버스 주유구에 불을 붙이려 하고 경찰 버스 위에 있는 경찰을 떨어뜨리려 하는 등의 시위대 행동이 정당한지 답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집회 시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하지만 합법 평화적 수단으로 해야만 가능하다"며 "불법과 폭력을 수단으로 하는 집회와 시위는 용인될 수 없다. 이번에 이 폭력 시위를 기획하고 지휘한 배후를 찾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안당국과 사법부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 시작 전 새누리당은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시위대의 폭력 행사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했다. 시위대가 경찰차벽을 흔들고 물병을 던지는 등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에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경찰들도 우리 아들인데 자기 자식들이 저렇게 맞고 있다고 생각하면 (시위대가) 저렇게 과격하게 할 수 있었을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