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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물대포에 플라스틱 조각 넣었다"..결국 '허위사실'


입력 2015.11.27 21:33 수정 2015.11.27 21:34        스팟뉴스팀

허위사실 유포 혐의자 "SNS에 떠도는 글과 사진 짜집기했다" 밝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경찰차벽을 움직이려고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 당시 경찰이 플라스틱 조각을 넣어 물대포를 발사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자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7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 씨(4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6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플라스틱 조각과 손등에 상처가 난 사진을 게재하며 "캡사이신 농축액이 아니라 물대포 최루액에 교묘히 섞어 넣은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라며 "이걸 물대포와 함께 맞으니 코뼈가 나가고 안구가 다치고 손등이 파이는 것"이라는 내용의 허위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만 4000여명에게 공유됐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SNS에 떠도는 글과 사진을 짜깁기해 게시물을 만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당일 집회와 관련해 주변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말을 들었고, 그런 의혹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떠도는 사진들을 본 뒤 둘을 짜깁기했다고 한다"며 "경찰은 물포에 플라스틱 조각을 섞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김 씨가 처음 게시물을 올린 사이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렸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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