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지지율 떨어졌는데 문재인·안철수 상승?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3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42.7%(0.4%p 상승)를 새정치연합은 전주보다 0.5%p 하락한 26.3%를 기록했다. 정의당의 경우 창당 이래 최고치인 7.4%(2.1%p 상승)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 안 전 대표가 '문·안·박 공동지도체제'를 거부하는 등 당내 계파 갈등을 겪자 이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지지층은 각각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9.8%로 22주 연속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문 대표는 17.8%, 박원순 서울시장이 13.5%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안 전 대표(8.2%), 오세훈 전 서울시장 (7.4%),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4.5%)가 뒤를 이었다.
특히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각각 2.2%p, 2.7%p 상승한 수치다. 이로 인해 문 대표는 김 대표를 2.0%p차로 바짝 추격했고 안 전 대표는 5주 만에 오 전 시장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리얼미터는 "'문·안·박 공동지도체제' 제안에 대한 안 전 대표의 부정적인 태도가 연일 보도되고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문 대표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돼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대비 0.9%p 상승한 47.1%를 기록한 반면 부정 평가도 0.4%p오른 48.7%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상대로 지난 23~27일까지 유·무선 전화면접·자동응답 병행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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