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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소년대원 ‘포로 살해’ 훈련영상 공개


입력 2015.12.04 16:04 수정 2015.12.04 16:05        스팟뉴스팀

시리아인권관측소 “IS 어린대원 1000여명 이상”

IS 소년대원이 사로잡힌 포로를 살해하기 직전 모습 ⓒIS영상 캡처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어린 대원들이 포로를 살해하는 훈련 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은 30여명의 시리아 소년들이 사막 한복판에서 쿠란을 공부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설교하는 교관의 앞에는 소총과 탄이 놓여 있으며, 이어서 복면을 쓴 교관과 소년들이 격투기 연습을 벌인다. 잠시 후 영상은 6명의 소년들을 각각 소개한 뒤 이들이 전투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년은 카메라를 향해 결의를 외친 뒤 교관에게 복면과 권총을 받아 훈련 코스(고대 유적지)로 달려간다. 민첩하게 코스를 통과하는 모습은 흡사 전문 전투대원 못지않으며 카메라 기법은 의도적으로 긴박감을 더했다. 코스 끝에는 결박된 포로가 모든 걸 체념한 듯 주저앉아 있으며 소년은 잠시 시간을 끄는 듯 하더니 포로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영상에는 포로들의 이름, 직무 등 자세한 신상을 소개하며 처형당한 뒤의 모습을 클로즈업 해 잔혹성을 더했다. 포로를 처치한 소년은 곧바로 다음 소년에게 복면과 권총을 건네며 앞의 과정이 반복된다.

외신에 따르면 IS는 장기전을 대비해 어린이들을 무장대원으로 양성하고 있으며 보초 및 정보통으로 이용한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IS는 2015년 초부터 어린이 1000여명 이상을 대원으로 모집했고 그중 50여 명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6일 IS는 10대 소년들이 성인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가혹한 군사훈련을 받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어린 소년이 사로잡힌 러시아 포로 두 명에게 주저 없이 총격을 가하는 영상을 공개해 세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영상 역시 할리우드 영화처럼 각종 효과와 카메라 기법이 동원됐다. 지난 11월 IS의 2차 선전영상에 대해 외신은 ‘할리우드급'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IS는 해커와 기술자를 포함해 100명 규모의 별도 미디어 선전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일반 전투병의 7배에 달하는 월급과 첨단기기, 주택 지원 등 특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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