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스완지, 결국은 기성용이 살아나야 한다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5.12.05 19:57  수정 2015.12.05 20:09

6일 레스터시티와 15라운드 홈경기

빈약한 공격력, 기성용의 공격 본능에 기대

기성용은 빈약한 스완지시티이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 게티이미지

기성용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스완지시티(이하 스완지)는 6일(한국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긋지긋한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야 할 중요 일전이다.

심각한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스완지는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면에서도 답답한 모습으로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3승 5무 6패(승점 14)로 15위까지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과는 너무나도 대비되는 행보다. 스완지는 첼시와의 개막전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이후 5경기 무패행진(3승 2무)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몽크 감독 체제 2년차에 접어들어 한층 좋아진 조직력과 아예우 등 새로운 전력의 가세로 파란을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무패행진이 끝나고 기세가 꺾이자 끝을 모르는 추락에 빠져 아직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홈에서는 5경기째 승리가 없다.

경기력 또한 답답하다. ‘점유율 유지에 이은 패스 플레이’라는 고유의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무의미한 볼 돌리기로 일관해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심각한 건 빈약한 공격력이다. 공격 작업이 여의치 않음은 물론, 간간히 주어지는 득점 기회도 확실히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고미스는 개막 초 8월 한 달 동안 4골을 몰아치며 활약했지만 그 이후 3개월 넘도록 득점이 없다. 그나마 윙포워드 아예우가 팀내 최다 득점(6골)으로 분투하고 있지만 동료들의 분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안은 역시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지난 겨울 팀을 떠난 보니의 공백으로 고민하던 스완지의 깜짝 해결사로 맹활약했다. 전반기 3골을 시작으로 공격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기성용은 후반기 5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득점자에 올랐고, 이후 스완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하며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렇듯 자신의 공격 역량을 EPL 무대에서도 검증한 기성용을 스완지는 적극 활용해야 한다. 최근 대표팀에서도 연이어 골 맛을 본 기성용이기에 스완지 빈공 해결에 가시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끊이지 않은 부진으로 경질설까지 대두되고 있는 몽크 감독과 위기의 스완지가 돌풍의 레스터시티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