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끝나지 않은 전용폰 경쟁, 특색도 뚜렷

이호연 기자

입력 2015.12.06 09:00  수정 2015.12.06 09:46

SK텔레콤, ‘루나’ 이어 ‘화웨이6P’ 단독 출시

KT ‘갤럭시J7’로 SK텔레콤에 도전장

TG앤컴퍼니 '루나(왼쪽)', 삼성전자 '갤럭시J7' ⓒ각 사 제공

지난해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로 특색있는 전용폰 출시가 급증했다. 주요 이동통신사는 고사양,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저가 단말을 전용폰으로 내세우며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물론 KT에서도 전용폰을 출시하면서 각 사 경쟁이 점점 치열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전용 단말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 J7'을 단독으로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갤럭시J7은 출고가 37만원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30만원대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으면 10만원 안팎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KT는 갤럭시J5를 ‘갤럭시 센스’로 명명하며 이통3사 중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갤럭시 센스’는 갤럭시 그랜드 맥스와 함께 11월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순위에 집계되는 등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용폰은 이동통신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에서 많이 출시되는데, 갤럭시J5가 KT에서 단독으로 출시된데는 이같은 배경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KT가 실구매가 20~30만원 중저가 단말에서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면, SK텔레콤은 중급형 스마트폰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월 단독 출시한 TG앤컴퍼니의 ‘루나’폰이다. 아이폰과 흡사한 디자인에 인기 아이돌 그룹 AOA의 멤버 ‘설현’ 마케팅이 더해져 루나폰은 출시 석달만에 12만대를 판매했다. 일선 대리점에서는 루나폰을 들고 있는 설현 포스터를 도둑맞기도 하는 등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루나폰이 15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 애플 등의 업체가 장악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루나폰은 프리미엄에 버금가는 사양임에도 출고가는 49만9900원이다.

SK텔레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구글과 화웨이의 합작폰 ‘넥서스 6P'도 단독으로 출시한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1~2주 내로, 늦어도 연말 안이 될 전망이다. 넥서스 시리즈는 프리미엄과 견줄만한 사양임에도 가격이 저렴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말 LG유플러스를 통해 ‘X3'를 국내에 선보였지만 국내에서 만족할만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이번에 협력하면서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넥서스6P 출고가는 67만원이다.

한편, SK텔레콤과 KT가 전용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데 비해 LG유플러스는 잠잠하다. 제조사 입장에서 전용단말은 일정 수준의 판매가 보장돼야 하는 만큼, 점유율이 높은 이통사가 물량을 획득하기가 유리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점유율 19%를 차지하는 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경쟁 열위에 있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 또한 과거 특색있는 전용폰을 내놓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제조사와의 협상 조건에 따라 전용단말을 출시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 시장의 확대로 통신사와 제조사간 협업을 통해 출시된 각 통신사별 전용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에 따른 이통사 마케팅 전략도 프리미엄 단말과 중저가 단말, 전용폰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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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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