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올 시즌 내내 지루한 경기 운영와 느린 공격 전개, 창의성 없는 전술로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 웨스트햄전에서도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 다시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맨유는 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8승5무2패(승점29)에 머무르며 리그 4위로 내려앉았다.
공식 대회 3경기 연속 무승부다. 지난 3경기에서 맨유는 단 1골에 그쳤다. 최근 9경기로 확대하면 0-0 경기만 무려 네 차례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유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며 여러 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기대를 한껏 높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성과는 기대 이하다. 리그 선두 레스터 시티와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지만 맨유의 리그 우승을 전망하는 이는 드물다.
맨유는 올 시즌 내내 지루한 경기 운영와 느린 공격 전개, 창의성 없는 전술로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 웨스트햄전에서도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이날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은 고작 한 차례뿐이었다.
멤피스 데파이는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30대로 접어든 웨인 루니는 급격한 노쇠화로 전성기 기량을 잃었다.
20살의 유망주 앙토니 마샬 만이 팀 내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다. 경기당 평균 3.1회의 드리블 성공으로 답답한 공격진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최근 집중 견제가 잦아지면서 골이 대폭 줄었다.
맨유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60.3%의 볼 점유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20개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높은 볼 점유율이 고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맨유는 리그 15경기에서 겨우 20득점에 머물렀으며, 무려 7개의 팀이 맨유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그만큼 맨유의 경기 운영은 비효율적이다.
그리고 맨유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1.1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20개팀을 통틀어 15위에 불과하다. 라이벌팀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는 17.3개로 가장 높으며, 맨유와는 6개 이상 차이가 난다.
유효 슈팅 숫자도 경기당 3.6개로 맨체스터 시티(6.6개), 토트넘(6.3개), 아스날(6.1개)에 크게 못 미치는 15위에 머물고 있다.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 숫자가 적은 만큼 많은 골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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