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T 사장 “산업전체 위기, CJ헬로비전 인수로 변화 주도”
산업 위기, 주도적인 변화 필요 언급
경쟁사 합병 반대 목소리도 지적
“올해 SK텔레콤은 단독 영업정지도 겪었고, 시장점유율 50%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통신매출은 지난해보다 하락했고, 산업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7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위기에 대해 말하고, 주도적인 변화와 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꼭 필요했고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장동현 사장은 “과거 ‘싸이월드’가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후발 주자인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과의 경쟁에 뒤쳐졌던 아픔이 있었다”며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먼저 치고 나갔을 때 어려움이 충분히 예견되고 또 그 과실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앞서 나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장 사장은 “CJ헬로비전과 M&A 얘기를 구체적으로 나눈지는 얼마 안됐지만, 콘텐츠를 잘아는 CJ헬로비전과 플랫폼과 고객 관리에 강점이 있는 SK텔레콤이 힘을 합칠 방법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씨앤엠과도 얘기가 있었으나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결국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는 설명이다. 그는 “플랫폼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고객관리나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잘 오퍼하고, 콘텐츠는 방송사는 CJ헬로비전이 맡으며 된다”며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사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도 경쟁사 합병시 우려를 표했다”며 “그런데 돌아보면 결과적으로 미래를 우선 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이제는 모두 앞을 볼 때다”고 지적했다.
KT는 유선에서 절대 강자인데, SK텔레콤이 지금 그걸 만들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강점이 서로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장동현 사장은 희망퇴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어느새 인건비 비중이 높아졌고, 올해 희망퇴직을 했다”며 “조직 비효율성이 있긴 하지만, 지난 번 어려운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새로 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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