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그리스 페이라오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최종전서 올리비에 지루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아스날은 경기 초반 올림피아코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올림피아코스의 공격과 협력 수비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맥을 못 추는 분위기였다.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은 역습이었다. 아스날은 좌절하지 않고 공격 타이밍을 엿보고 있었다. 아스날은 전반 29분 외질의 패스를 받은 아론 램지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 올리비에 지루가 머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아스날은 후반 5분 캠벨이 패스한 공을 지루가 받아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기세를 몰아 후반 20분에는 올림피아코스의 핸드볼 파울로 패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지루가 성공시켰다. 16강행 쐐기골이었다.
하지만 16강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벌써 5년째 16강에서 좌절을 맛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2차전의 경기 내용 역시 수년째 판박이인 모습이다.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에 가서야 바짝 힘을 내다가 골득실에 밀리는 양상이다.
실제로 아스날은 지난 3년간 1차전을 홈에서 치렀지만 내리 패했고, 2차전 분투로 균형을 맞추듯 하지만 원정 다득점이 부족해 무릎을 꿇고 있다.
대진운 역시 아스날에 미소를 지어주지 않고 있다. 아스날은 지난 5시즌동안 16강에서 그해 우승팀을 2번이나 만나는 불운이 이어졌다. 객관적인 전력상 유럽 최강으로 불리기에 다소 모자란 아스날 입장에서는 한수 접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아스날의 토너먼트 조기 탈락은 조별리그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물론 아스날은 지난 2000-0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무려 1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고 있다. 이는 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여기에 같은 기간 결승 및 4강 진출 각각 1회, 8강 4회라는 업적도 뚜렷하다. 지금의 16강 토너먼트 제도가 도입된 2003-04시즌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조별리그서 고배를 마셔본 적도 없다. 이렇다 보니 UEFA 클럽랭킹도 높아 조편성에서 자연스레 톱시드가 주어져 강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홈&어웨이로 펼쳐지는 조별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는 아스날이다. 실제로 아스날은 지난 5시즌 중 네 차례를 조별리그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렇다 보니 다른 조 1위팀과의 매치업이 불가피해졌다. 1위로 통과한 2011-12시즌 AC 밀란을 제외하면,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2회), AS 모나코가 아스날의 상대로 결정됐다.
이번에도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스날이다. 16강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볼프스부르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제니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만만한 팀이 하나 없지만 아스날이 보다 높은 곳을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