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영그는 첼시, 차기 챔스 진출 시나리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2.10 07:29  수정 2015.12.10 09:18

FC 포르투 꺾으며 G조 1위 확정, 16강행

리그 부진하더라도 챔스 우승 시 차기 시즌 티켓 확보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적을 써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게티이미지

1차 관문은 통과했다. 첼시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시나리오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

첼시는 10일(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FC 포르투와의 G조 예선 최종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승 1무 1패(승점 13)를 기록한 첼시는 G조 1위를 확정, 3년 연속 16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런던 원정서 패한 포르투는 텔 아비브에 승리를 거둔 디나모 키에프에 밀리며 탈락,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모처럼 첼시다운 경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첼시는 경기 초반 수비라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채 포르투의 공세를 막아냈다.

포백라인이 견고함을 자랑하자 이후부터는 무리뉴 감독 특유의 역습 축구가 펼쳐졌다. 가장 눈에 띈 활약을 펼친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였다. 코스타는 이날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수들을 이끌고 다니는 미끼 역할을 자처, 동료들에게 공격 찬스를 제공해줬다.

올 시즌 첼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승 3무 8패(승점 15) 부진에 빠져있어 아직까지 14위에 머물고 있다. 우승은 고사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9)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로 인해 조제 무리뉴 감독은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에서 승부를 내기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첼시가 주력해야할 곳은 역시나 챔피언스리그다.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빅이어를 들어 올린다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확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16강 토너먼트부터는 유럽 내 최강자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G조 1위로 통과한 첼시는 아스날, 디나모 키예프를 제외한 다른 조 2위와 추첨을 통해 16강서 만나게 된다. PSG, PSV 에인트호번, 벤피카, 유벤투스, AS 로마, KAA 헨트 중 하나다. 설령 8강에 오르더라도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 전통의 강호와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첼시의 우승 가능 시나리오가 아주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첼시는 지난 2011-12시즌 리그 6위에 머물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해 빅이어를 들어올리는 바람에 우승팀 자격으로 차기 시즌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4위였던 토트넘은 눈물을 삼킨 채 유로파리그 티켓을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졸전을 거듭하던 첼시는 최근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이다. 흔들렸던 무리뉴 감독의 위상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재신임을 통해 다시 굳건해졌다. 비록 지난 주말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서 0-1로 패하긴 했지만 공격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크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르투전에서의 경기력은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를 연상케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를 이끌었던 2003-04시즌부터 11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같은 기간 우승 2회, 그리고 4강 이상만 8차례에 이른다. 과연 무리뉴 감독이 토너먼트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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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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