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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간 성폭력 피해자 증가, 강제 추행에 강간까지...


입력 2015.12.17 12:00 수정 2015.12.17 12:02        스팟뉴스팀

남성 성폭력 피해자 ‘남성성’에 대한 편견으로 2차적 심리피해 발생

피해유형·연령별 남성 성폭력 피해자 수 ⓒ경찰청

지난해 발생한 전체 성폭력 피해자 100명 중 5명은 남성으로 조사돼, 여성뿐만 아니라 성인 남성의 성폭력 피해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성인남성 성폭력 피해자 지원 안내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성폭력피해자 중 남성의 비율은 5.1%(1066건)로, 2011년 3.8%(749건)보다 42.3%나 증가했다. 피해 유형은 강제 추행 60% 강간이 20%를 차지했다.

남성 성폭력 피해자는 주로 남성이 단체로 생활하는 군대 내무반이나 직장 기숙사 등에서 발생했으며 가해자는 같은 직장의 남성·여성 상사인 경우가 많았다. 또 대리운전기사나 택시기사가 여성손님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례도 제시됐다.

피해 남성의 상당수는 신체적·심리적 피해를 호소했다. 여가부가 2013년 실시한 '성폭력 피해자의 일상생활 변화' 항목에서 남성 응답자의 70.3%가 '타인에 대한 혐오'를, 17.3%는 '신변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됐다고 전했으며 또 피해자의 53%가 '우울·불안'을 26%는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은 ‘남성성’에 대한 편견으로 2차적인 심리피해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는 여성·아동에게만 발생한다’ ‘남성 성폭력 피해는 별것 아니다’ ‘진정한 성폭력이 아니다’등의 잘못된 태도로 또 한번 상처를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남성 성폭력 피해자 지원 안내서’를 배포하면서 여가부는 “이번에 제작한 안내서는 남성, 그중에서도 성인 남성에 초점을 두고 피해자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폭력은 사람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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