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근 등 2000명 무더기로 새정치 탈당
"안철수와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화 위한 길 걷고자 한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문병호 의원과 유성엽·황주홍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17일 탈당한 데 이어 같은 날 안 의원 측근 인사들과 당원 2000명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다.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비롯해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 곽태원 노동경제연구소장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위한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걷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현 문재인 지도부는 말로만 혁신을 부르짖었을 뿐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외면해왔다"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야당의 역할을 되살리고 수권정당의 역량을 가진 대안정당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탈당에는 강동호 뉴딜정책연구소장, 서종화 전 서울시 시의원 등 지난 2012년 민주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안 의원을 따라 입당한 인사들을 포함해 권리당원 2000여명이 동참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입당 시스템을 통해 입당을 받기 시작한 새정치연합은 만 하루만에 입당 신청자가 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2만12명이 신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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