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문재인, 당 수습 방안 잘못됐다"
"'선거구획정' 직권상정 안 돼…반드시 합의볼 것"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1일 "안철수 의원과 세 분의 탈당 이후에 문재인 대표의 당 수습 방안은 결코 잘못된 것"이라며 문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를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며칠간 당의 통합과 앞으로의 승리를 바라는 당의 중요 리더들을 뵙고 문 대표와 심도있는 여행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짧은 시간안에 문 대표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섣부른 기우"라며 "(문 대표와) 심도 있게 논의해서 뜻을 나누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탈당한 김동철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 의원은 온건한 분이고 따라서 동료들이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못한 분"이라며 "그 분의 탈당으로 탈당이 봇물처럼 커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오히려 우리는 통합하고 분열된 상황을 치유만 하면 한 번에 새누리당을 이길 수도 있다는 생명의 신호탄"이라며 "무조건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새누리당보다 10%p 이상 높다는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한 발언이다.
이 원내대표는 '2+2회동'의 결과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선거구획정 문제가 별 진전이 없는 것 같다는 질문에 "결론을 못 내렸습니다만 향후 치열하게 더 논의를 계속해서 반드시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가지 소득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정 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선거구획정'에 있어서 '직권상정'보다는 합의를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다만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그 점('직권상정'보다 '여야합의' 우선)에 약간 이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