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전쟁' 서막, 새누리 공천특위 인선 '친박비박 동수'
새누리당이 2016년 4월13일 치러질 제20대 총선의 후보를 결정하는 공천룰 특별기구 인선을 21일 마무리했다. 지난 9월30일 당 의원총회에서 특별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결한 뒤 3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황진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홍문표·이진복·권성동·홍일표·정미경·김상훈·김재원·강석훈·김태흠·김도읍·박윤옥 의원과 박종희 전 의원 등 총 13명을 위원으로 하는 공천룰 특별기구 인선을 의결했다.
이 중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당연직 위원이다.
황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과 당연직외 9명은 전직 전략기획보부장, 홍보위원장, 윤리관을 비롯해 여성의원 2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선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에 대해서도 "(인선이 늦어진 이유는) 계파별 분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슈가 자꾸 생기다보니 일단 논의를 보류했던 것"이라며 "계파 대리전으로 가면 안 된다. 최대한 그런 것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이번 인선은 계파 간 갈등 양상을 보이며 3개월여 진통을 겪었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당이 이날 임명한 위원의 배분을 보면 철저히 계파 분배에 신경을 썼다는 주장이다. 위원장을 제외한 이날 임명 위원들 중 홍문표·이진복·권성동·홍일표·정미경·김상훈 의원은 비박계로, 김재원·강석훈·김태흠·김도읍·박윤옥 의원과 박종희 전 의원 등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한편 공천룰 특별기구는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임명장을 수여받는다. 임명장 수여식 직후 첫 회의를 열고 향후 경선시 여론조사에서 당원과 일반국민의 비율, 우선추천지역, 결선투표 방식,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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