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여의도 4413배 면적 영토 빼앗겨…자금줄 압박
AFP통신, 9만 1800㎢서 7만 8000㎢로 줄어들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올 들어 장악영토의 14%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S의 영토가 9만1800㎢에서 7만8000㎢로 줄었다고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국제 군사 정보 컨설팅 전문업체인 ‘IHS’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의 전체 영토는 18만5000제곱킬로미터이며 IS가 빼앗긴 영토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4413배에 해당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IS는 시리아-터키 국경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탈아브야드, 이라크의 티크리트와 바이지 정유시설 등을 잃었으며 근거지 라카와 이라크 모술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빼앗겨 공급 및 수송 라인에 타격을 받았다.
IHS의 선임 연구원 콜럼브 스트랙은 "IS는 탈아비야드 지역에서 통제력을 잃었으며 이는 IS의 재정 능력에 타격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탈아비야드는 석유 밀매와 무기, 외국 조직원 유입의 대표적인 경로로 활용됐던 곳이다.
IS는 이 기간 시리아 유적 도시 팔미라와 이라크 최대 주 안바르의 도시인 라마디의 지배권을 손에 넣기도 했지만, 이는 쿠르드족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을 상당 부분 포기한데 따른 것이라고 IHS는 설명했다, 스트랙 선임연구원은 "쿠르드족이 IS에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IS의 금융조직을 구성하는 고위 인물인 아부 살레가 사망했다”며 더불어 “IS 점령지 민간인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던 아부 마리암, 인사와 조달 등을 담당하던 아부 와크만 알투니시도 사망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로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테러단체’로 불리던 IS는 점점 더 자금줄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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