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이 병신인가"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4일 또다시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자리 창출 법안으로 내놓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처음에 35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더니 이제는 75만개로 바뀌었고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다"며 "모든 서비스업에 대해서 발전을 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좋으나 그 법 하나 (통과) 된다고 해서 75만개 일자리가 어떻게 생긴다는 건지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또 한번 국민을 걸고 넘어졌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국민이 병신인가"라는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지 이틀 만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국민을 '병신' '바보'에 빗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이 나온 바 있다.
아울러 그는 "국회는 입법부지 마법부가 아니다. 국회는 더 이상 청와대의 요구에 끌려가서는 안된다"며 "우리 당은 여야 협상에서 국민을 지킬 것이다. 신 자유주의라는 호랑이의 끝없는 탐욕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당의 요구를 힘겹게 다 받아주면 또 다른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와 국회가 불능 상태"라며 "야당의 막무가내식 반대로 우리 경제가 해외 호랑이들에게 잡아 먹힐까봐 심히 우려된다"는 발언에 대한 맞대응으로 진짜 호랑이는 새정치연합의 탐욕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의 탐욕'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한편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당에 "어떤 목적의 협상이라도 모두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어떤 협상을 하자고 해도 응하겠다.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지 말아라"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느때나 협상하겠다. 수정이 필요한 것은 수정해서 (협상 테이블에) 들고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