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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안대희·조윤선 험지 보내면 안돼" 오세훈은?


입력 2015.12.24 10:43 수정 2015.12.24 10:50        문대현 기자

라디오서 "오세훈은 백전노장, 험지출마하는 것 말이 돼"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명망가들의 험지출마는 전략공천의 형태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명망가들의 험지출마는 전략공천의 형태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김무성 대표는 험지출마는 전략공천이 아니라고 지속 강조해 온 상황에서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전략공천으로 험지로 보낸 그 분(명망가)들을 꽃가마 태워서 보내야 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인 친박계로 불리는 홍 의원은 "아무리 험지라도 해당 지역에서 몇 십년씩 준비한 분들이 있는데 명망가들로 하여금 거기에 가서 경선을 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며 "전략공천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당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들인 건 사실이지만 정치판은 생소한 분"이라며 "그런 분들은 차라리 인큐베이터에 넣어 가지고 큰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 닫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그 분은 그야말로 백전노장 아닌가. 험지출마하는 것이 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초을에 출마를 선언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선 "그 분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긴 하지만 험지에 나가서 성공할 수 있을 만큼 체력이 단단한지에 대해선 퀘스천 마크(의문이 간다)"라며 "조 전 정무수석은 차라리 인큐베이터(서초 을)에 들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법관과 김 전 총리, 조 전 정무수석의 험지출마는 안 된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또 본인이 '험지출마 권유자부터 모범을 보이라고 한 것'에 대해 "당 대표 등을 떠밀어서 험지에 출마하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험지출마를 말씀하고 계신 분들은 실질적으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본인은 험지에 출마할 수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단수추천에 대해선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두 후보가 있는데 서로 상대가 되지 않는 분들을 모두 경선을 한다면 당원들을 쓸 데 없이 낭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선투표제와 관련한 물음에는 "1위와 2위 차이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후보가 난립돼 있는 상황에서는 결선투표가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모든 지역을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잣대로 대고 단수추천이나 전략공천을 논하는 것은 당의 전략전술이 없는 것이다. 안철수 당도 생기고 하는 상황에서 전략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절대 없다고 못 박은 현역 컷오프론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 비춰져야 하는데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고 자신 있다는 모습을 보일 때 선거 결과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실상 컷오프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김 대표는 이 방송 이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험지출마를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총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명망가 영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너무 개인적인 의견은 당이 분열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을 하게 한다. 삼가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홍 의원을 겨냥해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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