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에 총 306곳…평안남도 37곳으로 장마당 가장 많아
장마당을 이용하는 북한 주민이 하루 100만~1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 장마당이 총 306곳으로 늘어나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북한에 당이 두 개 있는데 그중 장마당은 우리에게 이익을 주지만 노동당은 우리에게 주는 게 전혀 없다'는 말도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 평안남도에 총 37곳의 장마당이 있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함경남도 36곳, 평안북도 34곳, 황해남도 33곳, 황해북도 32곳, 함경북도 28곳, 강원도 26곳, 자강도 24곳, 평양직할시 23곳, 양강도 18곳, 남포특별시 10곳, 나선특별시 5곳 순이었다.
정보당국은 "북한은 2009년 화폐개혁 때 장마당을 폐쇄했다가 식량난과 생필품 부족 등으로 주민 반발이 커지자 2개월 만에 재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해 북한을 떠난 탈북자 146명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7%가 시장에서 장사를 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90.3%가 의류 구매 장소를 '시장'이라고 답한 점에 미뤄, 상당수의 북한 주민이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 장마당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