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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불어터진 민주당면'? '더불어숲' 패러디?


입력 2015.12.28 18:38 수정 2015.12.28 18:47        조정한 기자

새정연 새당명 놓고 "'더불어'는 '통합'의 우리말일뿐"

네티즌들 조롱섞인 비판 "더더더더 음주운전하셨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새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확정했다. 2001년 1월 '새천년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첫 시작으로 강령 변화 없이 벌써 8번째 개명을맞은 것이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새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확정한데 대해 벌써부터 비판과 조롱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01년 1월 '새천년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첫 시작으로 뚜렷한 강령 변화 없이 벌써 8번째 개명을 맞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1년 9개월만에 바뀐 더불어민주당의 옛 이름은 새천년민주당을 시작으로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등으로 총 8개다.

이에 대해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예전 당명들을 보면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새정치민주연합처럼 '통합'과 '연합'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들어간다"며 "그 말들은 더불어, 함께라는 뜻이다. 결국 지금까지 당명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은 어감상 통합당 사건으로 20년 2개월을 선고 받고 석방돼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있는 신영복 씨의 수필집 '더불어 숲'이 연상된다"고도 말하며 당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개명하자 인터넷에서는 네티즌들의 조소 섞인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gusq****'은 "음주측정하겠습니다. 더더더더 더불어요 더~ 면허취소입니다"라며 당 명의 일부를 이용한 콩트를 선보였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kaej****'은 "'더 불어터진 민주당면'이 새로 출시되었습니다"라며 당명 전체를 이용해 단합되지 않고 늘어지는 야당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네이버 아이디 '019s****'은 "더민당~~~ㅋㅋㅋ어디까지? 떨어질때까지 절벽에서~"라고 당명으로 약칭을 만들어 다소 노골적인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한 네이버 아이디 'suki***'은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인 'I.SEOUL.YOU'를 응용해 "이름가지고 장난치다 망한다... I 더불어 U로 했으면 좋았겠는데..."라며 1년 9개월만에 당명을 바꾼 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SNS에서는 프린트 용지 브랜드 'Double A'를 활용해 'Double a 민주당'이라고 비꼬는 한편 '더부룩민주당'이라는 별명까지 나돌고 있는 상태다.

또한 "당명보다 구성원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네이버 아이디 'ceep***'은 "진짜 답답합니다. 당명이 아니라 당신들이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아이디 'kts5****'은 "당명이 바뀌면 뭐하나 사람이 그 모양인데..."라고 꼬집었다.

이어 같은 포털사이트 아이디 'appl****'은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해나갈 정치에 대해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며 "맨날 툭하면 이름 바꾸고 얼마나 쓸데없고 한심한 짓인줄 모르겠냐?"라며 이미지 변신으로 당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약칭을 '더민주당'으로 하기로 한 것과 관련,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제1야당이 정신을 잃었나 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사형성을 왜곡되게 할 우려가 있는 유사당명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며 "민주당과의 혼동을 의도한 이러한 부도덕하고 치졸한 새정련의 당명개정은 정치도의 파괴이자 정당법, 공직선거법 등 실정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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