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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새 당명, 선관위서 '사용가능' 유권해석"


입력 2015.12.29 15:33 수정 2015.12.29 15:38        고수정 기자

원외 민주당 "짝퉁" 거센 비난…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예정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9일 원외 민주당의 당명 사용 중단 요구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소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종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당명’과 관련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원외 민주당이 ‘짝퉁 민주당’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외 민주당이 우리 당명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하는데, 당명 등록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용해도 좋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법률적 검토 후 등록 신청하고 승인 받아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당명에 대해 문의가 많고, 포털 사이트나 언론 보도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유쾌한 패러디까지 생산되고 있는데, 우리 당에 대한 깊은 애정이라 생각해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약칭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을 어떻게 부르는지를 깊게 주시하고 판단하려 한다”며 “‘더민주당’이라는 약칭을 많이 쓰고 있는데, 좀 더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문명은 30일까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늦어도 30일까지 최고위 의견을 받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며 “한자명은 ‘공(共)민주당’으로 정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원외 민주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당명 결정 철회 및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당명이 표방하는 정치철학, 가치 등을 함유하는 구성단어가 아닌 단순 수식어로써, 유권자가 ‘민주당’으로 혼동할 수 있다”며 “실정법 위반은 피하고자 하는 얄팍한 계산에서 비롯된 덧붙임이므로,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의 유사 당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전 당명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사실상 민주당으로 혼동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됐다”며 “‘더민주당’ 약칭으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치졸한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원외 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민주당’으로 부르거나 선거 후보들이 민주당이라 발언하는 즉시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언론에도 정확한 당명 사용을 요청했다.

이들은 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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