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의 해'라면...유통업계, 원숭이띠 고객 잡기 열풍

유통업계, 원숭이띠 고객 잡기 행사 열풍에 붉은 원숭이 마케팅까지

지난 22일 오전 전북 부안 원숭이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2016년의 주인공인 원숭이 뒤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통업계가 2016년 원숭이띠 고객을 잡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유통업계에 원숭이띠 고객을 잡기 위한 행사 열풍이 불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이번달 한 달 동안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아쿠아리움' 이벤트를 진행한다. 원숭이띠(56, 68, 80, 92년생 등)라면 입장권을 본인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신분증 제시).

또한 평일 오후 5시 이후에 방문하는 커플들에게는 입장권, 아메리카노 1+1 쿠폰, 폴라로이드 사진 1매가 포함된 야간 커플권이 4만5000원에 제공된다.

같은 기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양띠와 원숭이띠 입장객과 동반 1인까지는 자유이용권을 2만2000원에 제공한다.

또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이름에 '병'이나 '신'이 들어가면 자유이용권을 할인해주는 다소 독특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 두 글자 중 1개가 들어가면 자유이용권이 2만5000원, 2개 모두 들어가면 2만원이다.

펜타즈 호텔 뷔페 라구뜨는 역시 같은 기간 2인 이상의 이용 고객 중 원숭이띠 고객 및 5인 이하의 동반 고객에게 뷔페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백화점이나 패션, 뷰티업계에서도 원숭이 마케팅은 활발하다.

AK플라자는 수원점을 비롯한 전 점에서 붉은 원숭이 캐릭터인 '코코몽'과 함께 제휴 마케팅을 펼친다. 오는 17일까지 새해소망을 적어 응모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코코몽 복 인형을 증정한다.

또한 구매 고객 중 AK멤버스 회원 선착순 1500명에게 코코몽 핸드크림을, 7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1500명에게 코코몽 휴대용 배터리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1000명에게 붉은 원숭이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운수 대통 붉은 원숭이 스탬프'행사를 열고, 일정 금액 고객에게는 원숭이 모양의 휴지 케이스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새해를 맞아 원숭이 캐릭터로 유명한 폴프랭크와 협업해 한정판 화장품 '해피몽키에디션'을 내놨다.

해외브랜드 조르지오아르마니도 2016년 원숭이 해를 기념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붉은색과 원숭이 모양을 적용한 압축파우더를 출시한다. 특히 이번 제품은 행운을 뜻하는 한자 福(복)을 새겨 띠 문화를 중시하는 중국 및 한국 등 일부 아시아 문화권에서만 한정 판매한다.

비비안은 원숭이 모양의 캐릭터가 그려진 남녀 커플 파자마와 남성 트렁크 팬티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