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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김한길 탈당, 당장 따라나설 수도권 의원은?


입력 2016.01.03 13:09 수정 2016.01.03 13:11        전형민 기자

"계파이익 집착하는 패권정치 틀 속 뻔한 패배 기다릴 수 없어"

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가 3일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 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탈당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이어 이날 김 전 공동대표까지 탈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가 전부 탈당하게 됐다.

특히 비주류계의 좌장 격인 김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이미 탈당이 현실화된 호남 뿐만 아니라 수도권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한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명이 다한 양당 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라며 자신의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무리 못해도 제1야당이라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런 정치 말고, 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그런 정치 말고, 계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런 정치 말고, 이제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로 변해야 한다"며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행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를 국민은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제 선택이 고뇌가 점점 더 깊어가는 동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안철수신당으로 합류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부터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김 의원은 자신의 탈당으로 수도권 비주류 세력이 움직일 수도 있는데 논의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각 의원들의 고독한 결단을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특히 "오죽하면 제가 떠나겠냐"며 "공동창업자 두 명이 다 당을 떠난다는 게 이 당의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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