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이청용, 빛바랜 첫 선발출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1.04 09:51  수정 2016.01.04 09:52

첼시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9분 소화

공수 맹활약으로 팀 패배 속 유일한 희망

첼시전에서 파브레가스와 볼 다툼을 하고 있는 이청용. ⓒ 게티이미지

이청용이 올 시즌 첫 리그 선발 출전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이청용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오스카, 윌리안, 코스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3 완패했다.

그동안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있던 이청용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기회를 잡았다. 야닉 볼라시에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중용된 이청용은 이날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12월 20일 스토크 시티전 결승골을 통해 건재를 알린 이청용으로서는 내친김에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그간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다행히 몸 상태는 가벼워보였다. 전매특허인 안정적인 드리블과 공격전개는 물론 세트피스에서는 키커로 나서 킥을 도맡기도 했다.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와 수비가담 등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공수에 기여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에는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슈팅으로 첼시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진 첼시는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전혀 다른 팀이 돼있었다. 달라진 첼시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팰리스가 감당하기에는 다소 벅찬 상대였다.

팰리스는 이날 경기 초반 첼시를 잠시 몰아붙이기도 했으나 전반 28분 디에고 코스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급격하게 내려앉았다. 후반에는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경기 흐름 자체가 말리다보니 이청용에게도 무언가를 보여줄 만한 기회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점수차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졌고, 결국 파듀 감독은 후반 34분 이청용을 빼고 조니 윌리엄스를 투입했다.

비록 첫 선발출전이라는 의미는 팀의 완패에 가려졌지만 그래도 이청용으로서는 나름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청용의 경쟁자로 꼽히는 윌프레드 자하나 제이슨 펀천 역시 첼시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반면 이청용은 팰리스의 기존 2선 자원들처럼 과도한 볼 소유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팰리스의 공격에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팰리스는 박싱데이를 전후로 주춤하고 있다. 이청용의 극장골로 신승했던 스토크시티전 이후 본머스-스완지시티-첼시전까지 벌써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과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파듀 감독이 이청용의 활용법을 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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