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뭐야?' 바꾼 이름 '비호감' 63.6%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표창원 영입 후 "더민주 이미지 좋아졌다" 41.3%
지난달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 개정을 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새 당명에 비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비호감도(63.6%)가 호감도(25.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였다.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비호감도는 61.1%로 집계됐다. 호감도는 25%에 불과했다. 여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에서도 각각 79.6%와 61.5%의 비호감도를 기록했다.
연령별 비호감도는 60대 이상이 79.2%로 가장 높았고 50대(75%)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층이 많은 40대도 절반 이상(50.2%) 비호감을 표시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비호감도(68.5%)가 여성의 비호감도(58.7%)보다 높았다.
지지정당별 비호감도는 새누리당이 85.9%로 가장 높았고, 안철수 신당도 79.0%나 됐다. 천정배 국민회의 쪽은 68.2%, 정의당 28.3%로 나타났다. 더민주 지지 진영에서는 19.4%에 불과했지만 안철수 의원 지지층에서는 74.1%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층에서도 55.7%가 비호감이라고 응답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명 개정에 대한 비호감도는 큰 의미가 있다라기 보다는 아직 입에 안 붙어서 그렇다. 또한 자주 바뀌니까 그에 대한 피로도도 있다"며 "특히 호남에서 부정 반응 비율이 높은 것은 당에서 무엇을 해도 싫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더민주 입당 후 당의 이미지는 좋아졌다는 의견이 41.3%로 나빠졌다는 의견(36.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40대에서 더 좋아졌다는 의견이 높은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더 나빠졌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호남에서는 좋아졌다 46.0%, 나빠졌다 36.8% 였고, TK에서는 나빠졌다가 44.5%로 좋아졌다(34.0%)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표 지지층에서는 긍정 반응이 92.0%로 압도적이었으나 안 의원 지지층에서는 부정여론(42.3%)이 긍정여론(37.9%)보다 높았다. 안철수 신당 지지층에서도 비슷한 수치(부정 47.1%, 긍정 36.3%)가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83.4%나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에 대해 "더민주가 계속해서 인재 영입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역 의원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고 새 인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인재를 수혈하려는 당의 노력을 국민들이 좋게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5.8%, 무선 4.1%.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 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병,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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