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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부사장 "올해 OLED TV 3배 판매"


입력 2016.01.07 10:53 수정 2016.01.07 11:06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OLED TV로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 재편 목표 제시

2월 슈퍼볼 광고로 글로벌 마케팅 '시동'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한 'CES 2016' 기자간담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황정환 LG전자 HE사업본부 HE연구소장, 오른쪽은 박형세 HE사업본부 HE해외영업그룹 전무.ⓒLG전자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목표가 쉽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지난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만큼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을 3배 이상 늘려 프리미엄TV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사장은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 4분기 OLED TV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 4분기 판매매수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슈퍼볼 광고를 시작으로 글로벌 마케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공급량 제한으로 주로 미국과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면서 유럽과 중국에는 공급이 차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되지 못한 수량을 고려하면 충분히 3배 이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이미 OLED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면서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는 그 비중이 30%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전사 고급 브랜드인 시그니처 제품 ‘G플러스’를 비롯, G·B·C 시리즈 등 총 4개 제품군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OLED는 지난해 가격을 인하한데다 LCD 대비 최대한 프리미엄을 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판매 목표를 위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시장에서는 시그니처 브랜드로 함께 묶인 냉장고와 세탁기 등과도 공동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화두인 사물인터넷(IoT)에 대해서는 하드웨어(HW)에 주력하면서 서비스를 결합시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 IoT 사업을 LG유플러스와 함께 IoT@홈을 함께 하고 있는데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결합이 됐을때 진정한 IoT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사장은 “오늘 보안서비스업체 ADT와 미국에서 홈시큐리티 사업을 함께 하기로 발표한 것도 이런 사업 방향의 일환”이라며 “우리는 HW에 주력하고 각 지역별 서비스 업체와 협력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TV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때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3분기 흑자 전환 등 하반기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대비하면 전년대비 부진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 나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출 성장에도 신경을 쓰겠지만 양적인 팽창이 1순위가 아닌,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주력 제품은 OLED TV, 시장은 북미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위협도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막강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중국업체들이 전체 매출의 약 90% 가까이를 내수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최근 몇몇 중국 업체들은 원가경쟁력과 온라인을 통한 직구 체제 등을 갖추고 있어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샤오미TV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1대 1로 비교하며 대응할 생각”이라며 “중국 제품들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모델 중심으로 들어올 텐데 가격경쟁력 있는 보급형 TV에 대해서 상황을 보면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TV사업부 연구소 인력 감소와 관련해서는 관성적으로 이뤄지는 활동들을 줄이면서 인력을 재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인력 감소가 단순히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매출의 80%는 전체 모델수의 20%에서 만들어내는데 전체적으로 모든 모델을 운영할 필요가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있었다”며 “인위적인 감축보다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보다 업무를 선택과 집중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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