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인재 영입? 부족해" vs 비박 "하늘아래 새것 없어"
지난 10일 새누리당에서 실시한 인재 영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친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까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던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인재영입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우리 경제가 어려우니까 경제전문가도 필요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이러는 경우에 대북관계 전문가라든지, 문화, 법조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있다. 인재영입위원장 자리가 공석인데 임명을 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방향으로 전환해 인재 영입에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 (인재영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양이라든지 들어오시는 분들의 적절한 자질을 본다면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인재영입이란 말 자체를 쓰기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이후 어떻게 이분들을 대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황을 전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인재영입의 방향을 설명하며 "인지도가 있어야 하고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스토리가, 말 그대로 인간승리의 스토리라든지,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가지고 있는 그런 분들에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가 높은 사람만 모으려는 것은 문제라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는 "총선을 대비해서 인재영입을 하는 만큼 서둘러서 영입해야 하고 지명도가 거의 없는 분으로 한다면 인재영입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청와대 정무특보 출신인 김재원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지금 기존에 예비 후보로 등록을 하고 현장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나 별 차이 없는 그런 분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우리가 정당에서 영입을 한다고 할 때는 기존에 있는 우리 당의 구성원들보다 훨씬 뛰어나고 또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이미지를 크게 한 단계 높게 만들어서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또 국민들도 우리 당을 보다 새롭게 보는 그런 인물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상향식 공천을 한다면 인재영입을 하기 어렵다. 인재영입에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새로 누구를 영입해서 특정 지역구로 보낸다면 그 분이 정작 현장에서 별로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다"고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을 비판했다.
한편 이같은 친박계의 비판에 '비박' 권성동 의원은 "영입했다는 표현보다 그 분들이 입당하겠다고 하니까 입당식을 좀 더 화려하게 치른 것"이라며 인재영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에도 나와 있듯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선거철이 오는데 젊은 보수층을 우리 당의 자원으로 끌어들이는 차원에서 이번에 그런 행사를 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평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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