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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양향자 영입, 회견 도중 눈물 흘린 이유가...


입력 2016.01.12 11:12 수정 2016.01.12 11:17        이슬기 기자

삼성전자 고졸출신 여성임원 "출신과 학벌 어떻든 노력 보장받는 사회여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의 입당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와 악수를 하며 입당을 축하해주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다. 그러나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문을 읽던 ‘고졸출신 여성 임원’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가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켜보던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뒤돌아 선 채로 한동안 눈물을 닦던 양 상무는 “출신이 어디이든 학벌이 어떠하든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없는 길을 만들며 무수히 눈물을 삼켰던 주인공이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임원직까지 오른 양 상무는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다. 제도와 문화와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며 “여성 개인이 짊어진 짐을 모두가 함께 나누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책임은 결국 정치에 있다. 그 길을 찾고 싶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또 “바로 어제까지 제가 서 있던, 30년을 근무했던 반도체 공장을 떠나며 만감이 교차한다. 입당의 자리이지만, 저에게는 반도체인으로서 작별의 자리”라며 다시 한번 눈물을 훔친 뒤 “어제 퇴임서를 쓰고 바로 와서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왔다. 제게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 상무가 전라남도 광주 출신인 만큼, 당 안팎에선 양 상무의 광주 출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광주 광산을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출신이자 더민주를 탈당한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다. 이에 따라 ‘여성 기업간부’ 대 ‘여성 경찰간부’ 간 빅매치가 벌어질 거란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특히 양 상무는 출마 의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태어난 전남 광주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아마도 그것은 당과 협의해야할 것 같다”며 출마 의사가 있음을 표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양 상무로부터 입당 원서를 제출받고 “지금까지 있었던 영입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의미있는 영입”이라며 “양 상무는 학벌, 지역, 성별 등 우리사회 수많은 차별을 혁신하는 아이콘이며 고졸 출신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삼성전자 상무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우리당이 유능한경제정당으로 연구개발 분야와 기술혁신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도 양 상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당은 무척 아프지만, 지금 이렇게 새로운 영입, 또 10만명에 가까운 입당자들은 우리당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우리당을 지키고 있는 많은 당원동지들과 함께 우리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어나가는 동력으로 삼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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