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진보, 운동권'으로 노선 바꾼 인재영입
문 대표 기자회견서 '생활정치 전도사, 박 시장과 호흡 맞춘 사람들'로 명명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박원순 서울 시장과 시민운동과 사회혁신을 함께했던 두 명의 인재를 새롭게 영입했다. '전문가' 인재 영입 노선에서 '진보, 운동권'이라는 더민주의 기존 색채가 반영된 인재를 다시 영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두명 다 박원순 시장과 연결된 사람이라는 것.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강살리기 공동대표를 지낸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소개하며 이들을 '생활정치 전도사' '박원순 시장과 호흡을 맞춘 사람들'로 명명했다. 이어 "여의도에만 있는 정치가 국민의 삶 속으로 녹아들어야 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12호 인재로 영입된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날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더민주야말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위기가 기회일수도 있다"라며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것이 타계책이다. 어렵긴 하겠지만 개혁의 깃발을 들고 밖으로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이날 서면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지난 20여 년간 시민운동에 몸담았던 시민운동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문 대표의 입당 제안을 받고 고민이 깊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정권교체를 위해 분투했지만 결국 실패했던 뼈저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강한 야당, 유능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한다면 충분히 총선의 승리와 정권 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13호 인재로 영입된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태적 상상력과 에너지 전환을 현실로 만드는 미래 정치가 싹을 틔어야 한다"라며 "화석 연료와 원자력에 의존한 경제가 지속 불가능하듯 화석화된 정치에도 생태적 상상력과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미국과 중국 주도로 채택된 파리협정은 이제 우리의 삶이 새로운 기후체제로 큰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노무현 정부 시절 '일자리 창출'과 '환경 살리기'의 융합의 실험,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한 '원전 한 기 줄이기 운동'의 경험, 무엇보다도 삶의 변화와 정치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힘을 믿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입당의 변을 마쳤다.
한편 이날 문 대표는 영입한 인재들에 대해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 시정을 혁신해온 사람들이다. 서울 시정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생활정치의 전도사다. 우리 당은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정당이 될 것이다"라며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낡은 정치 정치 문화를 혁신하고 계파정치,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