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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사체 훼손사건에 “너무 참혹해서 말이...”


입력 2016.01.18 11:26 수정 2016.01.18 11:28        이배운 인턴기자

일부 네티즌, 피의자 얼굴 공개 및 사형 집행 요구

17일 초등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보관한 혐의를 받는 아버지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자 부천 원미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에서 한 초등학생의 시신이 4년 만에 심하게 훼손된 체로 발견된 가운데, 부모가 범행을 은폐하는 진술을 내뱉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 초등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학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계속 부인하고 있다. 아버지는 "평소 목욕을 싫어하던 아들을 씻기기 위해 욕실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다가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며 "이후 아들이 깨어났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는데 한 달 뒤 숨졌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지난 2012년 11월 남편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으며 자신이 친정에 간 사이 남편이 시신을 훼손해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시신을 버리지 않고 수년간 보관한 경위에 대해서 여전히 두 부부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법원은 두 사람에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진술의 진위 여부에 대해 계속 추궁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네이트 사용자 ‘황**’는 “네가 그러고도 부모야? 혀 깨물고 죽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이트 사용자 ’강**‘는 ”오히려 저런 것들이 일찍 죽지도 않아요 아오 짜증나!“라며 맞받았다. 네이버 사용자 ’hell****'는 "역겨워... 저들이 뱉은 공기를 내가 마신다는 게"라며 피의자들에 강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사형 집행 요구도 빗발쳤다. 다음 사용자 ‘백**’는 “사형제도 원칙적으로 반대이지만 이런 극악무도한 놈들은 사회의 처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고 네이버 사용자 ‘fhtn****’은 “이건 무조건 사형해라. 자기 자식 시신을 훼손 해서 보관했다? 이 새X는 말이 필요 없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피의자의 얼굴 공개에 대한 요청도 이어졌다. 네이버 사용자 ‘my28****’는 “저딴 새X도 인권이 필요해서 면상 쳐 가리고 있냐"고 비판했으며, 네이트 사용자 ‘rial****’은 “인권보호 한답시고 얼굴 가리는데 저것들이 사람이냐?”고 꼬집었다.

한편으로는 피해 초등학생에 대한 애도와 슬픔의 댓글도 달렸다. 네이버 사용자 ‘eunj****’는 “영혼이라는 게 정말 있다면 죽은 아이가 저 인간들(부모) 하는 행동 보며 얼마나 슬플까”라고 말했고, 네이트 사용자 ‘친**’는 “마음이 떨려 기사를 읽을 수가 없네요. 어린영혼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다음 사용자 ‘하**’는 “하늘도 무심하지, 저런 것들한테 아이 주지 말고 불임부부한테 태어나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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