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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차인' 문재인 '액션' 취하러 광주행?


입력 2016.01.18 18:28 수정 2016.01.18 18:33        조정한 기자

오는 20일 당 대표직 내려놓고 '호남 민심' 타진할 가능성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찼던 '광주'를 또다시 방문할 전망이다. 이를 두고 당 밖에선 호남 민심에 대한 '액션 취하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거부했던 '광주'를 또다시 방문할 전망이다. 오는 20일 선대위 출범과 함께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첫 행보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두고 당 밖에선 호남 민심에 대한 '액션 취하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9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방문을 추진했지만 강기정, 김승남 의원 등의 반대로 '광주행'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문 대표는 수도권 의원들의 '조기선대위 구성' 및 '2선 후퇴' 요구에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못한 상황이었고 이에 광주 민심은 문 대표에 완전히 등을 돌린 상태였다.

그렇지만 광주 방문을 추진한 데는 10일 예정된 안철수 전 의원의 창당발기인대회에 앞서 안 의원에 향하는 민심을 차단하고 동시에 광주 민심을 얻기 위한 '당 대표'로서의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문 대표가 오는 19~20일 사퇴하거나 혹은 사퇴 발표를 위해 광주를 찾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4.13 총선에 대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은 것도 모자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후의 '광주행'은 결국 호남 민심에 대한 '액션'이라는 것이다.

문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 더민주를 탈당한 한 호남 의원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금 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안 좋다고 하니까 직접 광주에 방문해 호남 민심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 아니냐"라며 "(자신이) 호남을 홀대한 적도 없고 선대위를 구성하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는 것을 결국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의 한 예비후보 또한 "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은 완전히 좋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수의 인재와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영입하면서 더민주에 대한 광주 민심이 반전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액션 없는 정치가 어디 있나. 하지만 문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오면 광주 민심은 크게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문 대표 액션론'에 공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문 대표의) 호남 방문은 당연한 수순이다. 호남 인사를 홀대했다든지 대표직을 고집스럽게 물러나지 않았다든지에 대한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사퇴 후에 호남에 방문에 진정성을 밝히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라며 "민주당의 코어(중심)은 호남이다. 당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광주 방문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은 문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 "호남 민심이 더민주와 문 대표를 받아줄 가능성을 타진하러 가는 것이다"라며 "광주의 경우 강기정, 박혜자 의원만 남은 상태다. 민심이 완전히 돌아간 것이다. 그 민심을 돌리기 위한 조치(사퇴)를 광주에서 하거나 여기에서 한다는 것 아니냐"라고 평가했다.

한편 문 대표는 오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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